#대구_서문시장 #칼국수 #야시장 성주지사 강현정 과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제사 준비를 할 때면 엄마는 늘 일주일 전부터 시장 볼 목록들을 추리기 바쁘셨다. 엄마는 과일, 건어물, 유과, 생선 등 대부분의 제수음식을 서문시장에 가서 사곤 하셨다. 서문 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현정아 너는 꼭 맏이 말고 막내 아들한테 시집 가렴." 엄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아마 삼형제 중 맏이인 아버지와 결혼해 30여 년간 기제사에 명절 제사까지 도맡아 지내야하는 며느리로 살아오셔서 딸은 제사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지냈으면 하셨던 것 같다. "엄마, 칼국수 먹고 가요!" 서문시장에 갈 때면 늘 들르던 칼국수 집이 있다. 간판도 따로 없고,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로 난 길목에 줄 지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