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어촌, 함께하는 KRC

활기차고 행복한 농어촌을 만듭니다. 농업분야 ESG를 선도하는 글로벌 공기업 KRC

농어촌에 풍덩

[농잇템❓ 어잇템❓]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오늘의 농잇템은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흔적 <고무래>

농이터 2021. 8. 9. 10:14

 

 

 

 

 

 

 

 

 

농잇템❓ 어잇템❓

|

 

 

우리네 조상들의 삶의 흔적

고무래

 

 

 

 

 

 

지금은 농기구도 많이 개량되어 철제와 플라스틱 등의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대부분의 농기구가 나무로 만들어졌고, 끝 부분만 철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 농잇템의 주인공, 고무래 역시 마찬가지죠.

 

 

과거에는 고무래라 불렸지만, 최근에는 레이크라 불리는 생소한 농잇템,

고무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많이 활용된 농기구, 고무래

 

 

 

 

 

 

네모 형태의 나무, 혹은 쇠로 된 머리 아래 기다란 손잡이가 달려있는 형태의 고무래는 우리 선조들이 다양한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농기구 중 하나입니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 씨뿌리기인데요. 밭을 갈고 흙을 고른 다음 그 위에 씨를 뿌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어주곤 하죠. 이때 씨나 흙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펴주는 역할 했던 농기구가 고무래에요. 수확을 한 곡식들을 펴서 널거나 끌어 모을 때도 활용하곤 했죠.

 

 

지역이나 용도에 따라 크기와 형태도 다양합니다. 직경이 넓은 통나무를 세로로 가른 후에 긴 장방형의 판을 만들고 단면이 볼록 렌즈 형태를 띠게 만드는데요. 끝에 머리 부분은 사다리꼴 모양도 있고, 갈퀴처럼 생긴 것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크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는 농사도구죠.

 

 

 

 

 

 

 

 

 


 

지역마다 다르게 남아있는 고무래의 역사

 

 

 

 

 

 

농사를 하는 지역에서는 예외 없이 사용했던 도구이기 때문일까요? 고무래를 부르는 용어도 지역마다 다르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기고 미는 동작이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거문데, 땡길개, 고물개, 당그래, 밀기, 당글개, 밀개, 당그레, 미래 등으로 불렸어요. <해동농서>나 <농사직설>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한문으로는 파로(把橯), 팔(朳), 우(耰) 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고무래가 농기구로 사용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 역사가 엄청나게 오래됐을 것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어요. 학자들은 고무래의 탄생 시기가 청동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5세기 유적지에서도 고무래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고무래는 삼한, 삼국, 통일신라 등 고대 국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목불식정의 주인공! 고무래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사자성어, 목불식정(目不識丁)을 뜻하는 도구이기도 해요. 목불식정은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 라는 속담과 같은 뜻을 지닌 사자성어인데요. 여기에는 당나라 사람, ‘장홍정’이었던 이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장홍정은 당나라 헌종 때 사람으로 무식하고 아는 것이 없지만, 부친의 공으로 벼슬길에 나아간 인물이었어요. 절도사로 권력을 잡은 장홍정은 오만방자한 행동으로 주위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이는 군사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보다 못한 군사들이 이를 고하기라도 하면 장홍정은 “천하가 태평한데 활을 당긴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차라리 고무래 정(丁)자 하나라도 아는 것이 낫지.”라며 되레 꾸짖곤 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그를 가두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황제는 장홍정의 직책을 박탈하며 “그놈이야말로 목불식정(目不識丁)이로다.” 라고 말했다고 해요.

 

 

 

 

 

 

 

 

 

 

 

 

고무래는 농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고마운 농기구였습니다.

 

아직도 농촌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고무래.

언제나 농사에 진심이었던 우리 선조들의 애끓는 마음이 담겨있는 농잇템입니다.

 

 

 

 

 

 

 

 

 

 

[참고자료]

농민신문, 9월의 농기구 ‘고무래’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FRM/20590/view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고무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7430&cid=46631&categoryId=46631

네이버, 한국의 농기구, 고무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20073&cid=42961&categoryId=42961

지연n문화

https://ncms.nculture.org/farming/story/319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3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