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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일기] 청년 어부 지선아 씨의 어부 일기, 부푼 꿈을 안고 통발어업을 준비하다!

농이터 2021. 4. 16. 10:00

 

 

 

청년 어부 지선아 씨의 어부 일기

부푼 꿈을 안고

통발어업을 준비하다!

 

 

#새로운_시작 #통발어업

 

오늘은 남편과 통발어업 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어촌도 농촌처럼 겨울철에는 비교적 한가하다.

 

'철 장사'인 낚싯배 외에 겨울에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남편과 고민하다 통발어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요즘은 더없이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완성된_낙지통발 #꽃게통발

 

남편과 그동안 만들어놓은 통발 수량을 체크하기 위해 나섰다.

통발어업에 필요한 통발들을 마땅히 놔둘 곳이 없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지인의 땅을 임대했다.

 

노란색, 초록색 통발이 쌓여 있는 걸 보니 왠지 보기가 좋다.

이 또한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거라 애정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총각2호 #낚싯배_시즌_준비

 

항구에 정착돼 있는 총각2호에 가서 배를 정리했다.

낚싯배 시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부에게 배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재산이다.

바다라는 터전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일 뿐만 아니라

배를 타고 있을 때 어부로서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총각피싱 #낚시가게_준비

 

남편과 낚시가게가 들어설 장소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운영하던 낚시가게의 임대기간이 만료되어

새로운 터에 낚시가게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기존에 하던 일이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낚시가게를 시작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낚싯배가 가동되고 낚시가게까지 재개 되면

나는 그야말로 눈 코 뜰새 없이 바빠질 것이다.

 

 

#무창포수산시장 #총각수산

 

내친 김에 한동안 장사를 하지 않았던 총각수산으로 갔다.

무창포수산시장 내에 자리한 총각수산은 귀어하고

남편과 맨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그래서 애정이 많이 간다.

 

코로나19 때문에 총각수산이 문을 닫은 지 어느새 두 달째다.

설이 지난 후에는 다시 운영할 생각이다.

 

 

#어부이자_엄마 #아이들과_함께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어린이집에서 두 아이가 돌아왔다.

아이들은 우리 부부의 가장 큰 행복이다.

 

오늘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 나갔다.

서쪽으로 해가 기울어가는 시간, 무창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신나게 달리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