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충우돌 농부일기 -
농부가 주인인 예산농산물공동가공센터
귀농을 하고 농사를 시작하니 농사는
생산이 전부가 아닙니다.
생산, 가공, 판매를 모두 주도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을 이야기합니다.
현실 농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가공'입니다.
기존 세대는 준비나 진행 과정에서,
젊은 세대는 자본 준비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조건을 갖추어 진다해도 법령이 어려움을 주죠.
제 고장 예산에서는
농산물 가공의 해답을
'함께가기'에서 찾았습니다.
예산 농민들은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HACCP 인증을 받아 우리가 주인인 가공센터를 건립했습니다.
바로 '예산농산물가공센터'입니다.
'일년 간의 조합원 교육',
'자가 생산물로 직접 가공'이라는 까다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80여 명의 조합원들은 3년차가 되는 지금
가공생산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예산농산물가공센터에 가기로 한 날입니다.
깨끗한 기름을 위해 전날 엄마가 짜 놓고 침전을 위해
하루 보관중인 기름을 포장하기 위해서지요."
병을 세척하고, 입병해서 예쁘게 포장박스에 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직접 해야 합니다.
시간과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내 농산물을
직접 가공해 포장까지 완제품을 책임져
신뢰받는 상품을 고객에게 내놓는다는 자부심이 크답니다.
생산 노동의 고됨을 견뎌야 하고, 판매를 고민해야하며,
좀 더 나은 수익을 위해 가공의 문도 두드려야 합니다.
농촌이기에 농촌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함께가기'에 합류하며 저는 또 한발 나갈 수 있는 농촌의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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