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 에세이] 진도지사 이수진 농지은행부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진도십일장 #제수용_음식 진도지사 이수진 농지은행부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탈탈탈탈……" 진도십일장이 열리는 날. 경운기 엔진소리가 조용한 시골길에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경운기 뒤 짐칸에는 이미 우리집까지 오는 길에 태운 동네 사람들 몇몇이 앉아 계신다. "수진아, 여기 앉아라!" 내 어릴 적 우리 동네에는 별다른 대중교통이 없었다. 그래서 시장을 가려면 경운기를 얻어 타고 가야 했는데, 장이 열리는 날이면 마을 사람들은 어르신의 경운기 뒷자리에 모여 앉아서 4km 거리의 진도십일시장으로 이동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덜컹거리며 달리는 경운기. 경운기의 덜컹거리는 소리와 시끄러운 엔진소리 때문에 서로 말을 나눌 수는 없었지만, 낡은 경운기 엔진에서 나오는 기름 타는 냄새, 빠르게 지나가는 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