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전통시장 #장터국밥 #장어탕
고창지사 김상호 과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엄마는 언제 오시나?"
고창전통시장은 엄마가 채소를 내다 팔던 곳이었따.
채소를 판 돈으로 엄마는 먹을 것들을 사왔는데, 가끔은 소고기를 사오기도 했다.
가끔은 비싼 소고기를 사오기도 헀다. 그래서 나는 온종일 엄마를 기다렸다.
"상호야! 같이 장보러 갈까?"
간혹 엄마와 장터 구경을 가면 볼거리가 가득해서 좋았다.
엄마는 쌀과 곡물을 가져가서 뻥튀기를 했다.
뻥! 하는 소리에 곡물이 몇 배는 커지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엄마 저건 뭐야?"
나는 시장 한쪽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을 보고 물었다.
엄마는 그것이 장터국밥이라고 알려주셨다.
지금도 고창전통시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장터국밥을 먹을 수 있다.
"장어 한 마리 보고 가세요~"
어느 날은 생선장수 아저씨가 장어를 팔고 있었는데,
장어가 어른 팔뚝만큼 커서 어찌나 겁이 나던지.
엄마는 그런 장어가 싱싱해 보였는지, 한 마리를 사서 장어탕을 끓여주셨다.
"몸에 좋은 거니까 남기지 말고 먹어!"
엄마가 끓여주신 장어탕은 무척 맛이 있었다.
나는 겁을 먹었던 것도 잊어버리곤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그날 먹었던 고소한 장어탕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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