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잇템❓ 어잇템❓]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오늘의 어잇템은 해녀들의 바다 필수품인 <테왁>

 

 

 

 

 

농잇템❓ 어잇템❓

|

 

 

 

 

 

 

푸른빛 바다가 넓게 펼쳐진 제주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바다 위에 조그만 공이 몇 개 둥둥 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을 끝까지 따라가면 제주도 바다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해녀들이 등장하는데요. 방파제처럼 바다 위를 떠다니는 이 공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해녀들의 필수품, ‘테왁’입니다.

 

오늘은 초롱이와 어잇템 ‘테왁’과 해녀 관련 내용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문화

 

2016년 제주도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해녀는 산소 공급 장치 없이 바다에 들어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직업을 하는 사람을 뜻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전국 곳곳에 해녀가 존재하는데요.

 

해녀가 가장 많은 지역이 바로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 해녀가 많은 데는 아픈 역사가 있어요. 제주도는 16세기 후반 관의 수탈을 피해 도망친 제주 남자들의 죄를 물어 조선왕조로부터 200년 동안 출륙 금지령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당시 제주 사람들은 유배지의 죄인 취급을 받았다고 해요. 이에 제주의 남자들은 뭍으로 탈출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다에 나가 물질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자들의 수가 줄었고, 남은 여인들은 살기 위해 해녀가 되었다고 하죠. 아픈 역사에서 비롯된 문화지만, 오늘날 제주도의 해녀문화는 굉장히 견고합니다. 물질이라는 게 생명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죠.

 

 

엄격한 해녀문화와 함께 바닷속 해녀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잇 아이템이 있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테왁’입니다.

 

 

 

 

 

 

동그란 공 모양의 어잇템, 테왁이란?

 

 

 

테왁은 지름 25cm 내외의 공 모양으로 생긴 도구입니다. 해녀들은 평균 7m, 때에 따라서는 15m 이상의 심해까지 잠수를 합니다. 흐릿한 바다 속에서 해녀들의 유일한 생명줄이 되는 게 테왁이죠. 테왁은 망시리와 함께 해녀들이 물질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인데요. 과거에는 박으로 만들어 두렁박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해녀들은 헤엄을 칠 때도 테왁의 부력을 이용했고, 잠수했다가 올라올 때도 테왁을 이용했어요. 열심히 물질을 하다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도 테왁을 부여잡았습니다. 어획물을 넣어 두는 망시리를 테왁에 매달아 놓기도 했죠. 과거에는 박으로 만들어 ‘콕테왁’이라 불렀지만, 1960년대 중반에 나일론으로 만든 테왁이 등장하면서 ‘나일론테왁‘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테왁이 주로 쓰인다고 하네요.

 

 

 

 

 

 

 

해녀의 실력, 소속을 나타내기도 하는 어잇템!

 

 

테왁은 크기에 따라 작은테왁, 중테왁, 큰테왁 등으로 나뉩니다. 작은테왁, 혹은 족은테왁이라 불리는 가장 기초적인 테왁은 어린 소녀들이 처음 물질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하죠. 그래서 애기테왁이라 부르기도 해요. 중테왁은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 8~10m 깊이의 바다에까지 들어갈 수 있는 중군 해녀가 사용했습니다. 2분 이상 숨을 참고 15m 이상까지 내려갈 수 있는 해녀들의 리더, 상군은 커다란 큰 테왁을 사용했죠. 또한 테왁에 색을 칠해 동네나 그룹별로 구분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다고 하네요.

 

 

 

 

 

 

 

 

 

테왁은 해녀들의 바다에서 작은 안식처로 기능했던 우리 고유의 어잇템입니다.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만큼,

그녀들의 생명줄이자 안식처인 테왁도 기억하고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 테왁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657975&cid=51954&categoryId=55454

머니투데이 - [사진]해녀의 물질을 위한 '테왁망사리’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6120511518247056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 테왁

https://www.jeju.go.kr/culture/folklore/pungmul.htm;jsessionid=JbV1q1jUUmHKlprddV6cxomgE5JTxcBjLOGC3417nZWpPsI9QaaoOzUKdVAH8dXo.was1_servlet_engine1?page=5&act=view&seq=60031&_layout=playout&_view=print

해양수산부 블로그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문화 A부터 Z까지 알아보기

https://blog.naver.com/koreamof/221633689205

한겨례 - 해녀는 있는데 왜 ‘해남’은 없을까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31429.html#csidxef395471916e7fcb4e90c2d7c0a1e0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