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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촌기록] 청년농부 정연우씨의 촌에서의 성장기록, 새내기 농부를 꿈꾸게 한 농지은행!

농이터 2021. 2. 8. 16:54

 

[청촌기록]  청년농부 정연우씨의 촌에서의 성장기록

 

새내기 농부를 꿈꾸게 한 농지은행!

용감한 농부들 정연우 대표 

 


 

청년의 꿈과 열정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지만, 현실은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농어촌의 가치를 주목한 청년들이 처음 만나는 장벽은 ‘농지 마련’입니다. 농어촌공사가 초기자금이 부족하지만, 가능성 충만한 젊은 농업인을 위해 농지은행을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농업회사 용감한 농부들의 정연우 대표는 농어촌공사의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평택에서 5년 차 농업인의 뜻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평택시 안중읍, 기회의 땅에서 꿈을 일구는 스물여덟 청년농부 정연우 대표를 만났습니다.  

 

 

 


도시에 나간 후 알았다.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음을! 

 

능숙한 솜씨로 농기구를 몰던 정연우 대표가 반가운 얼굴로 인사합니다. 이제 갓 스물여덟이지만 얼굴에서는 5년 차 농업인의 연륜과 여유가 느껴집니다. 정 대표는 10만㎡의 땅에 벼농사를 지으며 육묘부터 이앙, 수확, 도정, 유통과 판매까지 직접 관리하는 베테랑 농업인입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셨지만, 농사를 권하지 않으셨어요. 또래처럼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뒤에야 비로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미래를 살고 싶은지 명료해지더라고요.”

대학 새내기의 즐거움도 잠시, 정 대표는 회사원이 되어 틀에 짜인 일을 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는 생활은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농촌이야말로 ‘블루오션’임을 깨달았습니다. 농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그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거든요. 정 대표는 누구의 권유도 아닌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한 만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한 학기 만에 대학을 자퇴하고 전문 농업인이 되기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진학한 배경입니다.  

 

 

“나를 성공하게 해줄 작물은 무엇일까? 시설작물을 비롯해 과수, 축산까지 다양하게 검토했습니다. 부모님이 벼농사를 짓고 정미소를 하시니까 같은 걸 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평택시 인구의 1%를 고객으로 유치해도 충분히 지역 내에서 수요와 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어요. 벼농사로 기반을 다지면 향후 다른 작물로의 전환도 모색할 수 있고요.”

그가 내린 결론은 ‘벼’였습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며 쌀의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쌀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주식으로 안정적인 수요예측과 판로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더군다나 24살 청년이 초기비용이 필요한 시설농업에 부모님 도움 없이 도전하기란 쉽지 않았으니까요.

정 대표는 한농대를 졸업하던 2017년 초,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창업자금 1000만 원에 대출금을 더해 3만 평의 농지를 임대하며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이어 2019년에는 농어촌공사의 청년창업농으로 선정돼 1.3ha(약3932평)의 농지를 지원받으며 날개를 달았습니다. 

 

 


1년 365일이 성수기, 
땀 흘린 만큼 보상 받는 농업의 세계

 

정 대표가 연간 수확하는 쌀은 약 5만4000kg. 그의 논에서는 국산 품종인 참드림을 비롯해 향찰미, 흑미, 찹쌀 등의 특수 기능미가 재배됩니다. 참드림은 ‘정승쌀’이란 브랜드로 판매 중인데요. 2018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한 ‘전국 으뜸농산물 한마당’ 곡류부문 대상에 이어 ‘2020년 평택시농어민대상 고품질 쌀 생산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능성 특수미는 소포장 선물용으로 꾸준히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는 “쌀의 맛을 좌우하는 건 씨앗과 모종이라면 가장 맛있는 조미료는 농부의 정성이다”라고 말하는 참농군입니다. 

 

 

 


농한기란 말이 무색하게 용감한농부들은 1년 365일이 성수기입니다.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3~4월은 비료와 퇴비, 종자를 준비하고, 5월이면 모내기를 하여 여름까지 꾸준히 관리합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인 9~11월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죠. 농부의 겨울방학이라 불리는 1~2월도 부모님이 운영하는 정미소에서 자신이 농사지은 쌀과 지역 농가가 위탁한 쌀을 도정·가공·유통하며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포장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서 받은 혜택, 
예비 농업인 멘토링으로 사회에 환원


정 대표는 10만㎡로 시작한 논을 현재 50만㎡까지 늘려 평택시민의 2%가 자신이 재배한 쌀을 먹도록 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 중입니다. 그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제도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라고 말합니다.    

“청년 농업인의 가장 큰 숙제가 농지 확보예요. 학교를 갓 졸업한 제가 직접 땅을 사서 농사를 짓는다? 불가능한 일이죠. 한국농어촌공사가 청년 농업인에게 농지를 임대해 주는 농지은행제도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현재 제 명의로 된 땅은 약 1500평이지만 농어촌공사에서 임대 받은 땅은 이 만평 정도예요. 농업도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에 농지를 임대 받으면,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소득이 증가합니다.” 

그는 농어촌공사의 농지임대사업은 자본금이 부족한 청년 농부들에게 단비와 같은 제도라고 설명합니다. 논과 밭뿐 아니라, 과수원, 임야까지 지원 대상도 다양합니다. 특히 4년 전부터는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 청년 농업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청년 농업인제도’를 도입해 청년 농업인들이 농촌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정 대표는 농지은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습니다. 논에 벼 대신 기타 작물을 재배하는 타 작물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벼의 농번기인 4~5월과 9~10월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농업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의 경우 벼와 함께 콩을 재배하는데요. 콩은 6월에 파종하고 11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그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사업 신청 컨설턴트와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길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듬직한 형과 같은 존재입니다. 

 

 

성공한 귀농인 되려면, 
K팝스타 1등처럼 어려운 관문 통과해야 


뿌린 대로 거둘 수 있는 것이 농업의 매력이지만 모든 농부의 삶이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도 이겨내야 하고, 무엇보다 도시문화의 부재와 단절이 주는 소외감을 극복하고 스스로 농촌과 농업의 가치를 찾는 부단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던 편의점과 극장, 쇼핑몰과 같은 편리하고 익숙한 도시의 삶이 단절되었어요. 농촌은 5월 어린이날, 추석 무렵이 가장 바쁜데, SNS 속 도시 친구들은 벚꽃놀이, 단풍놀이로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았죠.”

정 대표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1년간 열심히 일해 겨울에 보상받자며 마음을 다잡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첫해 농사를 마치고 아프리카로 3주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삶에서 가장 큰 힐링의 순간이자 새로운 에너지를 가득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친 그는 도시의 평범한 삶이 아닌, 농촌의 특별한 삶을 긍정하며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평소 정 대표는 귀농 귀촌에 관란 문의를 많이 받는데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귀농, 귀촌은 K팝스타에서 1등하는 것과 같아요. 뉴스나 언론에서는 억대 매출을 올리는 농부를 조명하지만 그런 분들은 소수에요. ‘시골에서 농사나 지어볼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농촌의 가치를 찾을 수 없어요. 어디서, 어떤 작물을 재배하고 유통과 판로는 어떻게 개척할지 최소 3년은 현장에서 인턴처럼 배우고 경험해야 진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벼농사의 경우 90% 기계화되었지만, 모내기와 추수철엔 여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인력 시장에서 일용직을 고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아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60~80대 어르신들이 은퇴하시면 정말 농업 인구가 부족한 시기가 옵니다. 그때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벼농사는 모내기 대신 씨를 바로 뿌리는 직파재배 등 새로운 농법을 도입하고 드론 등을 농기구 활용을 통해 노동력은 절감하는 동시에 1인당 경작 면적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다각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죠.”

정 대표는 “농업인구 고령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발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도 적극적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 대표처럼 젊은 농업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농촌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고, 

나아가 농촌의 미래를 이끌 젊은 농업인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가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