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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에 늙은호박? 10월 제철 음식, 늙은 호박 알아보기!

농이터 2019. 10. 25. 11:00

언젠가부터 그냥 지나가면 아쉬운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는 할로윈! 올해도 할로윈이 다가오면서 거리가 주황색과 검은색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악한 기운을 쫓아내기 위해 악령의 분장을 하는 날인만큼 마녀나 귀신 장식은 그럴 듯하지만, 사람의 얼굴을 새겨 넣은 주황색 호박 등은 왜 할로윈의 대명사가 됐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10월 제철 음식인 늙은 호박과 할로윈의 상관관계부터 늙은 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호박죽 레시피까지, 늙은 호박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 드릴게요!



- 할로윈의 대명사, 늙은 호박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주황색 호박! 이 호박 등의 이름은 잭오랜턴입니다. 속을 파낸 호박에 으스스한 모양의 눈, 코, 입을 새기고 안에 초를 고정시켜 만드는데요. 그와 관련하여 옛날 아일랜드에 잭이라는 사람이 꾀를 부려 악마를 골탕 먹이자 악마가 앙심을 품고 그의 영혼이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암흑 속에서 방황하던 잭은 악마에게 사정해 숯을 얻은 후 순무 속에 넣고 랜턴을 만들었다고 해요. 할로윈에 잭을 떠올리며 순무 랜턴을 만들던 것이 후에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순무 대신 호박을 사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 시기 미국에서는 순무보다 호박이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에요.


그럼 이제 늙은 호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늙은 호박은 남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고, 북미와 북유럽 등에서 생산됩니다. 품종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3월 하순 또는 4월에서 7월 사이에 파종해 7월부터 12월까지 수확하는데요. 보통은 10월부터 12월이 제철입니다. 10월 제철 음식인 늙은 호박은 익으면 황색이 되고 익을수록 특유의 단맛이 짙어지는데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가뭄이나 병충해에 강한 데다 저장성이 좋아서 구황식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늙은 호박은 아무 데서나 잘 자라고 날씨나 병충해의 영향도 덜 받아 상대적으로 귀하지 않은 작물이었을 것이고, 저장성이 좋아 잘 상하지 않고 크기도 큼직해 할로윈 장식용으로 선택된 것이 아닐까 하네요!



- 늙은 호박의 효능은?

 


늙은 호박을 뜻하는 pumpkin에 ‘해독’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 아시나요? 실제로 늙은 호박은 식식이섬와 미네랄, 카로티노이드 등이 함유돼 있어 변비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칼륨, 비타민 C, 레시틴 등이 함유돼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탁월합니다. 소화 흡수가 잘 돼 회복이 필요한 환자나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특히 좋은데요. 수술 후 부기에도 효과가 있어 호박즙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늙은 호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성분은 대표적인 황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입니다.  단호박이나 빨강 파프리카에 비해 2배가량의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심혈관 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해 요즘 같은 환절기에 질병 예방을 위해 꾸준히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이 같은 효능 덕분에 미국의 스티븐 플랫 박사는 14가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늙은 호박을 꼽기도 했습니다. 피부 미용, 노화 방지, 원기 회복에도 좋고 씨에도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많아 버릴 것 없는 음식인데요. 그 효능이 정점에 이르는 10월에는 늙은 호박을 맛봐도 좋겠죠?



- 늙은 호박의 부작용 및 주의사항

 


늙은 호박은 100g에 25kcal로 열량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당 함량이 높은 편이어서 대사 저하로 부종이 있는 환자분들에게는 좋지 않은데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기관이 약하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포타슘이라는 칼슘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고혈압이나 간질환 등으로 이뇨제를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늙은 호박 주의사항 한 가지 더! 늙은 호박의 주성분은 녹말이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 늙은 호박 제대로 맛보기! 호박죽 만드는 법은?

 


10월 제철 음식 늙은 호박은 이맘때 단맛이 깊어져 여러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데요. 전통 방식대로 만든 호박죽은 따끈하고 든든한 영양 간식이자 별미입니다. 단단한 호박을 손질하는 것만 주의하면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요. 늙은 호박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호박죽 만드는 법, 이 레시피대로 한 번 도전해 보세요!


호박죽 재료 : 호박 800g, 찹쌀가루 1컵, 소금 2 작은 술, 설탕 약간
1. 늙은 호박은 속을 도려내고 껍질을 칼로 자른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2. 1의 호박을 물(200mg)과 함께 냄비에서 뭉근히 끓여줍니다.
3. 호박이 익으면 한 김 식힌 후, 믹서기에 호박 삶은 물과 넣어 곱게 갈아 줍니다.
4. 차가운 물에 찹쌀가루(30g)를 잘 개어 둡니다.
5. 냄비에 3의 호박 물과 4의 찹쌀가루물을 섞어 넣고, 약한 불에 눋지 않도록 저어가며 끓여 줍니다.
6. 찹쌀가루가 다 익어 걸쭉해지면, 소금과 설탕으로 입맛에 따라 간을 하면 완성!





호박죽 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우리나라의 가을에 어울리는 건 역시 할로윈 호박보다 따뜻하고 달달한 호박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따끈한 호박죽 한 그릇에 담긴 10월 제철 음식 늙은 호박의 효능을 느껴 보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