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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경제 이것 하나면 강남이 부럽지 않다!

농이터 2011. 3. 7. 17:37

 

농촌 경제 이것 하나면 강남이 부럽지 않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촌의 현실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농촌마을의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고, 국가 정책 사업 또한 대부분 대도시를 위주로 지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농촌을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우리나라 농촌인구는 1960년대 70%를 차지하였지만 2000년대 들어 20% 이하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20일 중앙일보 보도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촌 인구는 311만 7000명이라고 조사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139만 3000명)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농촌인구가 점차 줄고 인구의 고령화가 급격하게 늘어난다면 농촌경제의 희망은 더 이상 기대 할 수 없게 됩니다.

 

 

 

농촌을 지키는 분들

 

 대한민국 농촌의 경제를 되살리고, 경제발전에 산증인 '농촌의 노인'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요?

 

농촌은 가난하고 대도시는 부유한 생활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금,

농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위한 해법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커뮤니티 비즈니스란?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말은 지역사회가 기업이자 창의적 사업가로서 지역 주민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지역사회를 단지 지역민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적인 조직체의 일부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것이 커뮤니티 비즈니스 입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우선 지역민이 그 지역사회를 중시하고 지역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그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혜택을 창출하기 위한 사회적·경제적 목표가 지역 주민의 뜻과 맞아야 합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세 가지 특징


○ 지역의 지식 · 자원 · 기술에 기반을 둔다.
○ 복수의 목표를 추구한다.
○ 지역 주민의 참여에 의존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함유근, 김영수), 삼성경제연구소, 2010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본 모델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사회의 환경, 인력, 시설에 기반을 두고, 농촌의 주민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원리를 도입한 활동을 말합니다. 이미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1995년 일어났던 한신 지진 이후로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의 생계문제와 어려워진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대표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성공한 농촌 마을나가노 현에 위치한 '쇼가와 마을'입니다. 60~80세의 연령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이 마을은 특별한 자원도 없고, 특성화된 작물도 없어서 마을이 점점 황폐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 단체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지원으로 60세 이상의 100여명의 할머니들이 일자리를 얻어 전통음식'오야키'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야키'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통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쇼가와 마을'은 이웃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소득까지 얻어 해가 갈수록 생기 넘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쇼가와 마을'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로 ‘농원 마을’, ‘야채 마을’, ‘소바(국수) 마을’, ‘양조 마을’, ‘건강 마을’, ‘시냇물 마을’, ‘산버섯 마을’이라 이름을 붙여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부자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완주군의 노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공사례


전통문화사랑모임 ‘전주 한옥 생활 체험관’
전라남도 순천시 ‘주부 제빵단’

살림의 농업으로 성공한 원주의 ‘한살림’
지역 작물을 이용한 고창 ‘복분자 사업’
향토 문화와 연계한 ‘순창 장류 사업’
전라북도 완주군 친환경 ‘건강밥상 꾸러미’


 일본의 성공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인 '쇼가와 마을' 사례에서 증명 되었듯이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농촌의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부터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가 본격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완주군이,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완주군 임정엽 군수는 내일신문 2010년 11월 21일자 기고문에서 “전북 완주군은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46%에 육박합니다. 농가의 70%는 1ha 미만의 영세농이며, 평균소득 또한 1000만원을 넘지 못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세워야 했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찾아낸 방법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완주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인해 미소짓는 어르신들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을 시작한 완주군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군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사업모델을 찾는 노력을 했습니다.

 

 노력의 결과로 '생태집짓기 CB사업단', 장애인 일자리 공동체 사업인 ‘완주 떡메마을’, 장애인들이 만들어 지역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과자를 제공하고 있는 '마더쿠키 사랑모임', 한우를 사육하는 화산 ‘돈의마을 노인 두레농장 사업단’, 완주지역 공동체 마을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도시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완주군의 ‘건강밥상 꾸러미’등 80여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들이 실시되어 모두 성공적인 지역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완주군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건강밥상 꾸러미'

 

 특히 지난 10월 완주군의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은 자본금 100만원과 초기 회원 수 115명으로 시작하여, 사업시작 2개월 만인 12월에 매출액 1억과 회원 수 620명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업추진 2개월 만에 회원 수는 540%, 매출액은 1000% 증가라는 믿기 힘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완주군의 노력은 작년 3월 4일 국가고용 전략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채택 되어 대통령에게 보고되었으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부자 마을 만들기

 

 

 

완주군 지역 경제 순환 센터,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완주군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통해 우리 농촌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자리도 없고, 노인들만 있다고 불평하지 말고 정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기업을 만드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완주군의 박용성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팀장은 "부자농촌을 만드는 비결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주민들을 뒷받침하는 정부지자체의 행정적 지원으로 성공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정부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농촌의 '희망등불'이 될 것입니다.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신 완주군 커뮤니티 비즈니스세터 박용성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진 출처 : 완주군 지역 순환센터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

자료 출처 : 커뮤니티 비즈니스(함유근, 김영수), 삼성경제연구소, 2010

 

전북 완주군 고삼면 삼기리 463-2

063-714-4777

 

한국농어촌공사

3기 블로그 기자

백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