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의 가치, 토종의 가치
신의 식품으로 불리며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한국 대표 식재료, 버섯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것처럼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전통의 식재료,
버섯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아미노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건강식품입니다.
풍요로운 땅에서만 소량이 재배되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을 ‘신의 식품’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실제로 버섯은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수분이 80~90%를 차지해 고단백, 저열량 식품의 대표격인 채소입니다.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산 속의 고기’라는 별명이 있고, 실제로 최근 각광 받는 대체육의 주요 재료로 쓰이고 있기도 하죠.
생존력이 우수해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버섯이지만, 한국의 버섯은 그중에서도 특별합니다.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임산물은 신선하고 독특한 맛과 향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버섯 역시 마찬가지에요. 한국 버섯은 이미 해외에서 한차례 ‘버섯 붐’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8년에 한국 버섯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호주에서는 한국산 버섯이 호주 버섯 수입액 규모에서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어요. 이는 전체 수입시장의 82%를 점유한 수준입니다. 해외에서는 경쟁 품목인 중국산 버섯에 비해 한국산 버섯이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맛과 품질이 워낙 뛰어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한국 버섯이지만, 탄탄대로만 달려왔던 건 아닙니다. 2015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한국 버섯은 2020년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한국 버섯의 성장을 견인했던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터졌기 때문인데요.
당시 한국산 팽이버섯과 사망사고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다는 이유로 한국산 팽이버섯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어요.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내 유수의 버섯 제조업체들은 리스테리아균이 가열하면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했습니다. 생산, 유통 과정에서의 안전관리도 한층 더 강화되었죠. 발 빠른 조치 덕에 버섯 수출은 6개월 만에 위기를 극복하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한국 버섯은 많은 국가로부터 최고의 식재료라는 찬사를 받으며 많은 양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이 러브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채식의 일환으로 버섯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식을 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육류를 먹지 않기 때문에 육류가 가진 영양소와 식감을 다른 재료에서 얻으려 하는데요. 그 일환으로 대두된 것이 대체육류입니다. 그리고 대체육류의 주요 재료 중 하나가 바로 버섯이에요. 버섯으로 만든 대체육은 유럽과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소비가 점점 증대되고 있습니다. 버섯 대체육이 각광받으면서 품질이 뛰어난 한국 버섯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는 거죠.
신의 선물이자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는 버섯!
국내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식재료이지만, 해외에서는 스타급 대접을 받는 귀한 몸입니다.
앞으로 어디선가 버섯을 보게 되면 조금은 특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출처]
클립아트 코리아
[참고자료]
한국영농신문, 위기 극복하고 수출 날개 단 한국 버섯
http://www.youngno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690
농축유통신문, 호주시장 휩쓴 한국버섯, 육류 대체 식품으로 ‘버섯 붐’ 활활
http://www.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350
경향신문, 한류 타고 온라인 수출 확대되는 K임산물
https://www.khan.co.kr/opinion/contribution/article/20211021030007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상기후 시대, 주목받는 채식&발전하는 대체육류 시장
https://blog.naver.com/gr22nade/2220795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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