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 홍지성 씨의 추수하는 날
일 년 농사,
큰 결실로 완성되다!
13:00
#가을 #황금들판 #벼_타작하는_날
벼 타작은 나락에 물기가 없고 논이 말라야
수확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추수할 시기는 다가왔는데 며칠 동안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속을 끓였다.
며칠을 기다리다 드디어 맞은 '추수하는 날'.
알이 꽉 찬 벼이삭을 보니 흐뭇한 마음이 든다.
13:30
#추수 #콤바인
콤바인이 논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벼 타작이 시작된다.
콤바인 기계를 살만큼 아직 땅이 넓지 않아
추수 시즌이 되면 동네 형님 댁의 콤바인을 빌리고
그 대신 형님네 일손을 거들어준다.
콤바인은 알곡은 알곡대로, 지푸라기는
짚단으로 따로 엮어 뱉어낸다.
추수하는 날에는 콤바인이 '열일'을 한다.
14:00
#추수_풍경 #알곡
콤바인이 걷어온 알곡을 커다란 마대에
연결해 담는 일은 내가 맡았다.
알곡이 우수수- 소리를 내며 마대 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희열이 느껴진다.
마대 속 알곡을 손으로 한 움큼 떠 보았다.
튼실한 알곡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15:00
#건조장 #나락_말리기
추수철이라 건조장에는 이미 많은 마대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건조장은 나락을 잘 말려주는 역할을 한다.
건조장에서 일하는 형님들이 나를 보자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한 형님이 "여기서 일 좀 하라"며
빗자루를 손에 쥐어주신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이웃들 덕분에 웃는다.
15:30
#볏단 #소_식량
점심 이후 시작한 논은 일이 다 끝나가고 있었다.
콤바인이 지나간 자리에 알곡 떨어진 볏단이 가지런히 누워 있다.
볏단은 추운 겨울 소들의 귀한 식량이 된다.
추수가 끝나면 볏단을 모두 모아 싸는 작업을 해야 한다.
16:00
#수확의_기쁨 #결실 #초심
이제 또 다른 논으로 이동할 차례다.
해가 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수확의 기쁨은 열심히 농사를 지은 농부가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특권 아닐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이 겸손하고, 더 많이 배우며,
초심을 잃지 않는 농부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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