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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롱!] 일상 속 농어촌 관련 루머 파헤치기 | EP4. 관용어구나 속담, 노랫말에 등장하는 어류는?

농이터 2021. 11. 12. 09:41

 

 

 

무엇이든 물어보롱!

 

일상 속 농어촌 관련 루머 파헤치기

 

 

EP4. 관용어구나 속담, 노랫말에 등장하는 어류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용어구나 속담, 노랫말 중에는 어류와 관련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과연 그 모든 관용어구나 속담, 노랫말에 등장하는 생물들의 특징은 진실일까요?

오늘은 속담과 노랫말에 등장한 어류의 모습에 대해 제대로 파헤쳐보도록 합시다!

 

 


 

머리 나쁘면 금붕어? 실례!

 

 

금붕어는 멍청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죠. 기억력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 우리는 금붕어라고 놀리곤 합니다. 기억력이 3초에 불과해서 뒤돌아서면 까먹는다는 금붕어, 사실일까요? 아쉽게도 이 속설은 진실이 아닙니다. 사실 동물의 IQ나 지능을 인간의 잣대로 재단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생물마다 지능의 기준이 다르고 살아갈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최근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금붕어는 통증을 24시간 기억하고, 기억력은 3초가 아니라 3개월이라고 합니다. 훈련을 통해 축구를 하는 금붕어도 있고, 일부의 경우에는 주인을 기억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또한, 유난히 튀는 행동을 해서 집단에 해를 끼치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을 우리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 고 하죠. 이는 미꾸라지가 강물 바닥에 있는 진흙을 헤집어 놓기 때문에 탄생한 속담입니다. 실제로 미꾸라지가 꿈틀거리면서 강물을 흐리는 건 사실이지만, 이 행동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천적인 황새의 눈을 가리는 보호막이 되기도 하고, 강물을 흐리면서 산소를 공급해 강물이 썩는 현상을 막아주는 정화제 역할도 하거든요.

 

 

 

 

 

 


 

모성애의 대명사 연어에 관한 오해

 

 

 

연어의 모성애에 관한 사실은 유명합니다. 과거 연어는 알을 낳은 후, 자리를 지키면서 새끼들에게 자신의 살을 내어주고 죽어간다는 이야기가 우화처럼 퍼졌었는데요. 이 이야기는 연어의 생태를 일부만 알고 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요. 산란을 한 암컷 연어는 이후 약 1~2주 정도를 살다가 힘이 다해 죽습니다. 반면 새끼 연어들은 60일이 지나야 부화해요. 부화한 새끼들은 알의 일부인 난황을 달고 나와서 이 난황을 섭취하며 성장합니다. 아마 어미 연어가 알을 낳고 얼마 안가 죽기 때문에 이런 우화가 생긴 것 같네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복수를 다짐하는 이들의 모습을 ‘복어 이 갈 듯한다.’ 고 하죠. 이 역시 복어의 모습에서 유래한 어구입니다. 복어는 새우나 게,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육식성 어류로 입 안에 단단한 이빨이 있고 턱의 근육도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물로 복어를 낚아 올릴 경우, 복어가 ‘끄륵끄륵’ 하며 이를 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배를 부풀리며 이를 가는 복어의 모습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이들의 거센 눈빛이 연상되지 않나요?

 

 

 

 

 

 

 

가물치의 효심과 조기의 약속 습관

 

 

 

가물치의 효심에 관련된 이야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실명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수천 마리의 새끼들은 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해서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배고픔을 채워준다고 해요. 그리고 어미 가물치가 시력을 회복했을 때 남아있는 가물치만 생존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해 어미를 보살피기 때문에 가물치가 효자 물고기라는 건데요. 이 속설 역시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가물치가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알이 부화되고 새끼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한동안 돌보는 습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산란 후 실명한다는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속담에 조기만도 못한 놈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 이들을 비난하는 말인데요. 이 말은 어류임에도 항상 정확한 시기를 맞춰 북상하는 조기의 습성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조기는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겨울을 보내고 산란기가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북상하는데요. 이 시기가 언제나 4월 20일 무렵에 시작됩니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거의 모든 조기가 4월 20일을 기점으로 움직이는 거죠.

 

 

 

 

 

 

 

 

 

 

 

물고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최고의 식재료가 되어준 친근한 생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류와 관련된 속담, 속설들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앞으로는 물고기 관련 속설을 듣거나 말하게 되면 오늘 파헤쳐본 진실도 함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근거 없는 오해에 물고기들이 실망할지도 모르니까요.

 

 

 

 

 

 

[사진출처]

클립아트 코리아

 

[참고자료]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물고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속담

https://blog.naver.com/kimst3460/222216283817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우화 속 물고기의 진실은? 연어와 가물치!

https://blog.naver.com/kordipr/222401057777

[그거 SEA 알고 싶다] 복어는 화가 나면 이를 간다? - 속담 속 해양생물을 알아보아요!

https://blog.naver.com/mabik/222158534267

매일경제, [Science &] IQ는 인간의 잣대일뿐…種마다 생존지능 다 달라요

https://www.mk.co.kr/news/it/view/2018/07/44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