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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촌기록] “블루베리에 이름 석 자 걸었습니다” 섬진강변 곡성을 블루베리 산지로 일구는 청년농부 오성종 씨

농이터 2021. 11. 11. 09:46

 

 

 

 

 

 

 

[청]

 

"블루베리에 이름 석 자 걸었습니다"


 

섬진강변 곡성 블루베리 산지로 일구는 청년농부 오성종

 

 

 

 

 

 

 

 

전남 곡성군 고달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사철나무가 깊은 가을빛에 반짝이는 ‘오가네농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젊은 농부 오성종 씨가 블루베리를 일구는 행복의 터전입니다.

 

 

 

 


 

 

욕심 없던 가 농사에는 욕심을 부렸다

 

 

 

“블루베리 농사는 곡성에 사는 오성종이란 사람이 잘 짓는다더라’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담담하지만 다부지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오성종 씨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그는 화려한 도시의 삶에는 욕심이 없었지만, 블루베리 농사만큼은 전국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 천생 농부입니다. 성종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경기도에 위치한 산업체에서 산업기능 요원으로 병역을 마쳤습니다. 이후 1년을 더 근무한 그는 직장에서도 도시에서도 기반을 다질 수 있었지만, 농사에 뜻을 두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 땅 곡성으로 내려왔습니다.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을 품은 곡성은 과수 농사의 적지일 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과 ‘섬진강 레일바이크’ 등이 개발되며 지역의 활력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농사를 도우며 틈틈이 어떤 작물을 키울지 탐색했어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고 맛까지 좋은 블루베리가 당시 유망작물로 떠올랐죠.”

 

 

 

오가네농장 대표작물은 블루베리입니다. 그가 귀향할 무렵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 선정 10대 슈퍼푸드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블루베리 교육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이론과 경험을 함께 쌓았습니다. 성종 씨는 스스로 확신이 서자 2015년 섬진강변에 농지 3,000평을 마련하고, 하우스 12동을 지었습니다. 그때 심은 묘목은 튼실한 나무로 성장했고, 해마다 이른 봄이 되면 달콤한 열매를 선물합니다. 시설에서 재배하는 성종 씨의 블루베리는 노지 블루베리가 꽃 필 무렵 수확을 시작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지난 9월에는 더운 여름을 잘 견뎌낸 블루베리 신틸라 묘목을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블루베리처럼 성종 씨의 영농 노하우도 쌓여갔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작물도 추가로 도입했습니다. 바로 가을볕을 보약 삼아 자라고 있는 사철나무입니다.

 

 

 

 

 


 

 

농어촌공사 농지매매사업 지원받아 제2의 작물 도입하다

 

 

 

“블루베리는 3월에서 6월 수확을 마치면 다음 해까지 수익이 없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작물 도입을 고민했어요. 블루베리와 일손이 겹치지 않고 연중 기복이 없는 조경수가 제격이었죠.”

 

성종 씨는 농어촌공사가 지원하는 청년창업농 농지매매사업을 통해 2020년 5월 약 2,000평의 땅을 수혜 받아 본격적으로 조경수 재배에 나섰습니다. 농지매매사업은 농업인이 새로운 작물을 재배할 경우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혜택이 있어 일석이조였죠. 성종 씨는 농어촌공사에는 청년창업농 외에도 귀농인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마련돼 있다고 귀띔합니다. “청년의 농지매매를 지원하는 2030제도 등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지원제도를 찾아보세요. 매매나 임대하는 금액을 저리로 장기대출해 주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그의 새로운 농지에는 지난해 12월 꺾꽂이 한 황사철이 건강하게 뿌리 내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정원수로 사랑받는 레드로빈홍가시도 쭉쭉 뻗어 올라오고, 침엽수들도 제법 자리를 잡아 새순을 내고 있습니다. 성종 씨는 “요즘 날씨가 좋으니 화이트핑크셀릭스도 폭풍 성장을 한다”라며 환하게 웃습니다. 성종 씨는 조경수 재배를 시작하며 묘목과 성목을 구입해 묘목은 심고, 성목은 상목을 통해 번식시켰습니다. 이제는 심을 나무를 직접 생산하여 식재, 출하까지 모두 진행합니다.

 

 

“곡성이 제 고향이고, 부모님도 농사를 짓기 때문에 귀농한 분들보다는

농사에 빨리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었어요. 제 복이라면 복이죠.”

 

 

 

 

 

 

 

아버지는 벼농사를, 성종 씨는 블루베리를 농사를 전담하며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줍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히 보내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성종 씨이지만, 그도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된다고 고백합니다.

 

 

“작년 폭우로 섬진강이 넘쳐 일대 모든 농지가 물에 잠겼어요. 이대로 농사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어요. 과연 복구가 가능할까 망연자실했지만, 감사하게도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은 비교적 안정을 찾았습니다.”

 

 

 

 

 


 

 

귀농 현실 조언, 내가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인지 먼저 생각하라

 

 

 

 

“농사는 힘들지만, 막상 시작하면 다양한 재미가 있어요. 직접 심고, 키운 작물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팔아서 수익이 나오면 정말 즐겁죠. 성취감과 보람도 크고요. 더불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삶은 농촌 생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청년 농부인 성종 씨에게 귀농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의 조언은 한결같습니다. 단순히 ‘농사로 얼마 벌었다’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농업 분야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부분을 자신이 극복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보라는 것이죠. 더불어 강조하는 것은 작물 선택의 중요성입니다. 아무리 유망한 작물도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으면 농사가 두 배로 힘들기 때문입니다.

 

 

 

 

 

성종 씨가 제시한 해법은 귀농 전 관련 농가를 방문하고 작물 재배를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또 자신이 선택한 작물에 지원이 많은 시·군에 정착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농촌의 텃세를 걱정하시는 분도 있어요. 사실 어떤 마을에서 어떤 분을 만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다만 농촌에는 좋은 분들도 정말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시작하기 전부터 내가 먼저 벽을 두면 상대도 거리를 느끼기 마련이에요. 먼저 살갑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굉장히 반겨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시고 칭찬도 해주실 거예요.”

 

 

성종 씨는 귀농인들이 잘 정착하길 기대합니다. 

더 많은 청년이 농촌의 가치를 알고, 농촌을 함께 일구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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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에 관심을 갖고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섬진강변 오가네농장의 문이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