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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가치, 토종의 가치] 길거리 주전부리 어묵의 변신은 무죄!

농이터 2021. 8. 17. 10:36

 

 

 

 

농어촌의 가치토종의 가치

 


길거리 주전부리

어묵의 변신은 무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겨울,

포장마차나 길거리에서 뜨끈한 어묵 국물

한 모금을 마시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죠.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 어묵은 언제나 우리의 가장 친한 주전부리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어묵이라는 용어가 고유명사로 쓰일 정도로 어묵을 흔하게 접할 수 있는데요.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던 어묵이 새롭게 변신하며 우리나라의 색깔을 담아낸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어묵은 으깬 생선살과 전분을 배합한 반죽에 소금 등의 재료를 넣어

간을 하고 모양을 만들어 굽고, 삶고, 찌고, 튀겨낸 음식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오뎅을 어묵과 같은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오뎅은 어묵이 아니에요. 오뎅은 어묵탕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어묵을 뜻하는 일본어는 가마보코죠. 지금은 길거리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민음식이자 부산의 지역음식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묵은 일본에서 전해진 음식입니다. 일본의 가마보코라는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고 진화한 것이 지금의 어묵인 거죠.

 

 

 

 

 

 

 

 

 


 

 

 

 

 

 

과거에는 어묵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어묵 하면 떡볶이에 들어가는 네모난 사각 어묵, 아니면 동그란 어묵, 그도 아니면 길거리에서 꼬치로 파는 긴 어묵 정도였어요. 그런데 어묵이 점차 다양해지고,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수제로 만든 예쁜 모양의 형형색색 어묵과 고로케, 어묵 면 등으로 가공되어 고급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하고 있어요. 어묵이 처음 들어와 한국식 어묵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부산에서는 어묵이 마치 명품, 혹은 지역의 명물처럼 자리 잡고 있을 정도죠.

 

 

 

 

 

 

어묵은 통상 맛은 좋지만, 몸에는 그리 좋지 않다는 길거리 음식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는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선살이 많이 함유된 어묵은 고단백 식품이자 건강 간식이에요.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맛이 좋기까지 하죠. 반죽을 잘 조절하면 모양을 내기도 용이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무색하게 맛도 좋고 모양도 좋은 어묵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묵의 진격을 돕기 위한 여러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어묵과 관련한 산업은 일자리와 매출, 수출액 모두 2배씩 성장(2019년, 해양수산부)했습니다. 2018년 12월에는 정부에서 어묵 산업 발전 방안을 내놓기도 했죠. 어묵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홍보관 설치와 국제 박람회 출품 지원 등 어묵 업계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이 다양하게 수행 중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어묵 산업을 2조 원 규모까지 키울 생각이라고 해요.

 

 

 

 

 

 

 

어묵이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어묵만의 영어 이름이 있어야겠죠?

 

이에 2019년 해양수산부에서는 어묵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어묵 영어 이름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어묵의 원래 이름인 ‘Fish Cake’로는 어묵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Eomuk, Sea Quenelle, Badasal 등 독특한 영어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대상은 ‘Eomuk’이 차지했죠.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도약하고 있는 어묵의 진격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K-푸드 중 수출액의 효자상품으로 우뚝 선 어묵의 변신이 기대되네요.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참고자료]

수산물 올 25억불 수출…전복·어묵 등 고부가 식품 확대

https://www.fnnews.com/news/202103031506292857

[카드뉴스] 어묵의 새 영어 이름을 지어주세요!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362657/

'오뎅'의 잔재(殘滓)가 아닌 부산 특유의 명물 식품으로 도약하다, 부산어묵

https://ncms.nculture.org/food/story/764

[솜대리의 한식탐험 3] 식품 산업의 유망주, 어묵

http://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