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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촌기록] 한우명장 꿈을 향해 전진하는 자연 속 자유인, 천성농장 이동성 대표

농이터 2021. 7. 8. 10:01

 

 

 

 

[청촌기​록]

 

 

한우명장 꿈을 향해 전진하는 자연 속 자유인


천성농장 이동성 대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입니다.

 

들판의 곡식은 농부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말이 있죠.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천성농장에서는 청년농 이동성 대표가 흘린 구슬땀만큼 벼가 탄탄히 뿌리 내리고, 소들도 건강하게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여름 볕에 그을린 건강한 얼굴에서 가을 결실이 기대되는 이동성 대표를 만났습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일구는 천성(天聖) 농장


 

 

 

2018년 제1기 청년농 선정을 발판으로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에서 논 1만 평을 임대받은 이동성 대표.

 

그는 아버지가 일궈온 농지에, 농지은행에서 임대받은 땅을 더해 천성농장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하늘천(), 별성(聖)! 하늘의 별을 뜻하는 천성농장은 두 부자가 하늘의 별처럼 우직하고 정성스럽게 농사짓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아버지의 이름 ‘이천우’의 가운데 자와 이동성 대표의 이름 마지막 자를 더해지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시다 엄지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하셨어요. 또 얼마 후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건강을 회복하시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주변에서 ‘농사는 빌어먹는 사람이 하는 거다’,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는 화가 났어요. 속상하기도 했고요. 아버지를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음악가의 꿈을 접고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이동성 대표는 3남매의 막둥이였지만 누구보다 속이 깊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가를 꿈꾸며 드럼을 연주하고 작곡을 공부했지만, 평생 가족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시던 아버지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농촌에서 자란만큼 농업의 가능성을 잘 알기에 음악은 취미로 남기고 농업인의 삶을 택했는데요. 그가 경쟁력 갖춘 4년 차 농업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청년농의 든든한 울타리 농어촌공사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농업은 실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농사를 시작한 첫해는 막연하고 막막했어요. 그래서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 관련 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닥치는 대로 이수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농어촌공사에서 영농현장을 컨설팅해 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운 좋게 좋은 컨설턴트를 만나 미래를 준비하며 내실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동성 대표는 여주농업고등학교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를 다니며 농업인으로서의 기본기를 익혔음에도 교육과 실전은 달랐다고 말합니다. 농어촌공사의 컨설팅은 농업인으로서의 방향성을 찾아준 나침반이 되어주었다고 해요.

 

 

 

“1기 청년 창업농으로 선정되고 경쟁력을 인정받아 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 신청에서 좋은 필지를 임대받을 수 있었어요. 농업인에게 땅은 농사의 출발점이자 전부이죠. 농지은행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검색하지 말고 직접 담당자를 찾아가시길 권하고 싶어요.”

 

 

이동성 대표는 대면 상담 시 인터넷으로는 찾을 수 없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합니다.

 

 

 

 

 

 

 

현재에 충실한 벼농사, 미래를 준비하는 소 사육


 

 

 

“가공과 유통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걸 알고 무리하게 시설 투자에 나서지 않았어요. 또 축산은 초기 비용이 큰데요. 다행히 아버지께서 예전에 소를 키우던 빈 축사를 물려받아 지금은 사료 회사로의 소 230마리를 위탁 사육하고 있습니다.”

 

 

 

 

 

 

 

 

천성농장의 경쟁력은 무리한 욕심은 비우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채우는 실천력에 있습니다.

 

 

이동성 대표는 흔히 말하는 FM타입입니다. 지난 5월 9일 모내기를 시작해 지금은 7월 늦장마와 무더위에 대비하며 중간 물떼기와 물 걸러대기, 이삭거름 주기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 농번기에는 아침 5시에 일어나 논부터 살피고, 축사를 챙기려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만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기에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더욱 큽니다.

 

 

 

 

 

 

 

 

현재 주력 분야는 아버지와 함께 하는 벼농사이지만, 궁극적으로 한우명장이 되기 위해 축산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 중입니다. 소 사육이 증가하면 옥수수로 작물을 변경하여 사료로 자가배합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위탁사육을 통해 쌓은 경험은 그가 한우명장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주리란 기대입니다. 이동성 대표는 직접 생산하는 쌀과 콩을 비롯해 육가공, 조사료 유통 등을 하나로 아우르는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브랜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에게 농촌은 자유, 돈보다 을 좇는 농업인


 

 

 

“육가공의 명장, 한우의 명장. 딱 두 가지를 이루고 싶어요.

 

육가공은 유통단계를 거칠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시골의 장점을 살려 아웃백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불판에 고기도 구워 먹고 한쪽에서는 육가공 할 수 있는 부스도 만들고 싶어요. 현실적, 경제적으로 녹록하지 않다 보니 꿈을 점점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꿈과 더 가까워지겠죠.”

 

 

 

 

 

 

 

 

이동성 대표에게 농촌은 자유입니다.

 

따가운 여름 햇볕 아래 땀 흘리다가도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는 음악을 듣는 잠깐의 여유는 큰 선물이죠. 또 겨울 농한기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그는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도시청년을 위한 현실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빚내지 말고 시작하세요. 물론 농지를 마련하고 시설을 갖추고 수확물을 가공하려면 돈이 필요해요. 하지만 욕심이 커지고 자산대비 부채가 40%가 넘어가면 돈이 주가 되는 농업을 할 수밖에 없어요. 부채 비율이 커질수록 처음 꿈꾸던 농촌의 자유로운 삶, 주인이 되는 삶은 멀어집니다.”

 

 

 

 

 

 

 

이동성 대표는 농촌은 청년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만, 함께 꿈을 격려하고 고민을 나눌 또래가 적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합니다.“농촌에서는 제가 늘 막내예요. 기본적으로 10살 많은 형님, 또 부모님 세대 어른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배울 것도 많지만, 동료가 아닌 한참 후배의 입장으로 일하게 되는 것도 많아요.”

 

하지만 이동성 대표는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묵묵히 쌓아온 시간과 경험이 모여 자산이 되었음을요. 그동안 보여준 성실함과 책임감을 주변에서 인정하며 지지해 주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으니까요.

 

“제가 추구하는 인간관계는 숲이에요. 서로가 함께 어우러지고 열매를 맺고 산소를 내뿜는 하나의 숲이자 건강한 생태계죠. 지금은 제 주변 정말 가까운 사람들과의 유대가 전부인 작은 숲이지만 앞으로는 더 울창한 숲을 꿈꿉니다.”

 

 

 

 


 

 

7월의 뜨거운 햇살을 이기며 신록은 짙어지고 들판의 곡식들도 영글어 갑니다.

 

한우명장의 꿈, 나아가 음악과 함께하는 자유인의 삶을 꿈꾸는

천성농장 이동성 대표가 만들어갈 푸르른 숲을 농어촌 공사가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