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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촌기록] 농촌생활의 첫걸음은 CEO 마인드 장착이죠, 무안의 청년농부 남소라 씨

농이터 2021. 3. 24. 10:29

 

 

 

 

[청​록]

 

농촌생활의 첫걸음은 CEO 마인드 장착이죠

 


 

사랑의 결실로 무안의 청년농 된 남소라

 

 

농촌에서도 청년창업이 화두입니다.

전남 무안군에는 자칭 1인 기업 대표인 6년차 청년농업인 남소라 씨가 있습니다. 단감 농사의 장인인 시아버지의 수제자이자 며느리로, 밭농사의 달인 남편의 아내이자 공동대표로, 또 두 아이의 엄마로 1인 5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기 ‘종자 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자기계발에도 열심인데요. 도시의 여느 맞벌이 부부처럼 일과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경쟁 대신 조화와 협력의 가치가 빛나는 농촌에서 참 행복을 찾았다고 합니다.

 

 

 

 

 

도시 vs 농촌,

다시 선택해도 결론은 ‘농촌’입니다.


 

도시의 이점을 누리고 싶을 땐 차로 30분 거리의 광주나 목포에 갈 수 있어요. 도시는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지만 자연에서 흙을 만지며 아이들을 키우는 삶은 대체 불가예요.”

 

결혼과 함께 시작한 농촌생활은 이제 제법 기틀을 잡았습니다. 무안은 남편의 고향이지만 소라 씨에게는 가족 외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는 타향이기도 합니다. 처음 접하는 농사일이 힘들 법도 한데, 자연과 꽃을 좋아하는 성격이 시골과 잘 맞는다며 활짝 웃습니다. 쉬는 날이면 마당 한쪽 정원에서 꽃을 가꾸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소라 씨의 시아버지는 무안 단감으로 유명한 현화농장 대표입니다. 그는 시아버지에게 단감 농사의 기초부터 탄탄히 배우며 교육농장도 관리합니다. 남편은 기계를 사용하는 밭농사를 도맡죠. 가족이 협업하는 동시에 각자의 재능을 살린 분업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소라 씨의 꿈은 소박합니다.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기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꿈일지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가 해마다 한 가지씩 목표를 정해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작년에는 ‘글을 써보자’고 결심했는데 농촌여성생활수기공모전에 출품해 장려상을 받았어요. 올해 목표는 ‘종자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종자 관리사’에 도전하는 거예요. 농사와 육아를 병행하며 공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최선을 다해야죠.”

 

 

 

 

 

농지은행 임대,

스스로 준비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어요.


 

농대를 졸업한 소라 씨는 결혼 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전공을 살릴 수 있어 천직이라 생각했는데요. 우연히 꽃모임에 나갔다가 부모님과 함께 단감 농사를 짓는다는 손이 고운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청년농업인이 되었습니다.

 

농지 구매는 비용 부담이 크고, 개인 임대는 임대료가 들쑥날쑥했어요. 그러다 청년창업농교육을 통해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소라 씨는 농지은행사업이야말로 청년농과 귀농인이 안정적인 농업을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제도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정된 농지를 모든 신청자에게 임대할 수 없기에 준비된 영농인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직원을 채용할 때도 준비된 인재를 뽑잖아요. 농지은행도 마찬가지예요. 준비된 영농인인지를 확인해요. 그래서 먼저 심사요건을 확인하고 제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았어요.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저탄소·유기농과 같은 친환경인증을 받고, 종자 기사, 식품가공기능사 등 농업 분야 자격증을 취득도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 농장 단감을 ‘너에게 감’으로 브랜드 네이밍하고 특허청에서 특허받은 증빙 자료 등을 갖추었습니다.”

 

 

철저한 준비로 1만1000평을 임대 받은 소라 씨는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스스로 준비돼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더불어 이 같은 준비 과정은 농지임대 뿐만 아니라 농업인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1인 기업 대표가 되어보세요.


 

“직장에서는 내가 맡은 일만 잘하면 되지만 시골에서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해야 해요. 작물만 생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마케팅, 판매, 회계 전부 다 할 줄 아는 만능인이자 1인 기업의 대표라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소라 씨는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1인 기업의 대표가 돼라고 조언합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비롯해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예비 귀농인부터 전문 영농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교육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역량강화는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향후 농어촌공사의 토지임대 신청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이죠.

 

소라 씨 역시 동년배 친구가 없는 외로움을 ‘무안군 음식연구회’ 활동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지역음식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이웃들과 지역축제와 경연대회도 준비하고, 향토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가공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계기도 되었고요. 이들과 함께 정보는 물론 마음을 나누자 농촌 생활의 활력이 더해졌습니다.

 

 

 

 

 

농지은행 임대로 이모작 준비,

농사 일 년만 할 거 아니니 꾸준히 준비해야죠.


 

 

“농촌의 삶이 늘 평온하진 않아요. 단감 농사는 가을 결실이 중요한데 겨울철 냉해, 여름철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사람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소라 씨네 농장은 지난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단감 수확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지만, 위험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소라 씨는 올해부터 농지은행으로 임대한 땅에 여름 콩을 재배하고 겨울에는 가축의 사료로 쓰일 라이그라스와 귀리를 심는 이모작 순환재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가 큰 도움이 됐어요. 욕심을 부리자면 농지임대 기간이 지금은 5년인데, 기간을 조금 더 늘려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웃음)

 

 

무안의 똑소리 청년농 소라 씨. 그는 농어촌공사의 농지임대사업이 ‘농촌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을 응원하는 든든한 후원자라며 봄 햇살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농촌에서 발견한 행복이

날마다 더욱 커질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