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C가 답하다
Interview
정직한 먹거리에 대한 고집으로 21년
유기농 김치로 성공을 일구다, 담채원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1989년부터 농산물 유통을 해왔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교에 납품을 하러 갔는데
식당 한쪽에 700kg의 김치가 쌓여 있는 것을 봤어요.
그 많은 양의 김치를 급식실에서 일주일 동안
숙성시키면서 학생들을 먹이는 거예요.
얼마나 관리하기가 힘들겠어요.
그래서 2000년 김치 회사를 설립했죠.
Q. 유기농 김치를 고집하신 이유가 있나요?
A. 학생들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고지식하다는 평가도 받아야 했죠.
중국산 김치 10kg 한 상자가 7,500원이면 국산 유기농 김치는 4만 원이었어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니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가 없었죠.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때였어요.
Q. 힘들 때도 있었겠어요.
A. 2008년에 김치공장을 그만두려고 했어요.
사업이 너무 어려워서 농협에 취직하려고 강원도까지 올라갔어요.
면접 끝에 농협의 마케터로 합격했는데, 문득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중 200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유기가공품 인증을 시작했고,
최초로 유기가공품 인증을 받게 됐어요.
Q. 유기가공품 인증이 뭔가요?
A. 구입 및 운송 내역, 가공 등의 전 과정을
국가기관이 송장 및 영수증까지 엄격하게 검사하여
유기농 제품이라는 것을 인증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는 것은 유기농에 대한
국가기관 및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였기도 하고,
화학 농약을 사용한 저렴한 김치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이 생겼다는 것이기도 했죠.
Q. 농촌융복합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으셨다고?
A. 현재 전국 140개 유기농산물 생산농가와
배추, 무, 열무, 건고추 등 주요 김치 재료를 1,500톤 가량 계약재배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요.
덕분에 2020년 9월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실시간 '제8회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Q. 매출도 많이 올라섰다고 들었습니다.
A. 오프라인 로컬푸드 매장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어요.
2017년부터는 홍콩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진출했죠.
덕분에 2019년 약 4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어요.
2013년 대비 약 500%의 성장을 이끌어낸 것이죠.
안전한 먹거리,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믿음으로 버텨온 덕분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수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끌어낸 만큼,
추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뒤에는
김치 수출에 힘쓰며 세계에 우리 김치를 알리고자 합니다.
?
앞으로도 유기농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할 담채원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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