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의 가치, 토종의 가치
지금까지 이런 원예 도구는 없었다!
아마존을 평정한 K-호미의 활약!
“두 유 노(Do you know) 김치? 두 유 노 강남스타일?”
이제껏 우리는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대표 아이템으로 김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한복 등을 손꼽아 왔죠.
여기에 최근 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당당히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호미입니다.
일찍이 통일신라 시대부터 써왔다는 이 도구는 조선의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임원경제지」를 통해 동서(東鋤, 동쪽 나라 호미)라고 기록할 정도로 오로지 한반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연장이었는데요.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Amazon)의 원예용품 10위 안에 진입하면서 국내 정가보다 4배 높은 14.95달러(한화 약 1만 6,400원)라는 가격과 상관없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답니다.
특히 한글 발음이 아예 대명사로 자리 잡을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주대장간 호미(Youngju Daejanggan ho-mi)는 한국을 방문한 교포와 여행객이 앞다퉈 사가서 선물하거나 텃밭 혹은 정원을 가꾸는 작업에 이용한다고 합니다.
논밭 고랑을 트고 잡초 캐는 데 활용해 온 K-호미가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요.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이용하는 꽃삽 등의 원예 도구는 모양이 평평해 땅을 팔 때 힘이 필요하죠.
반면, 호미는 30~90도로 각이 져 있기에 손목 부담 없이 가볍게 다룰 수 있습니다.
또, 양날의 두께가 달라서 두꺼운 쪽은 자갈이나 돌과의 충돌 시 끄떡없이 흙을 다져주며,
얇은 날로는 질긴 잡풀을 뿌리까지 파거나 베어내기 용이합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좋은 호미를 외국에서 제작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우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구에선 수작업이 필수인 대장간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해요. 망치로 쇠를 두드려서 일정한 각도로 구부리고, 날을 세우려면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데 직접 만들어내지 않으니 인터넷으로 사는 수밖에요.
K-호미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니 중국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공장식으로 찍어내며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지만, 일단 써보면 한국산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장인 정신으로 탄생한 명품은 여러모로 다르다는 후기가 이미 넘쳐나고 있어요.
2019년까지 무려 5,000자루 이상 판매됐다는 K-호미는 2021년 신축년에 더 큰 활약을 이어 나갈 터입니다.
우직하고 묵묵하게 제 길을 걸어 나가는 소처럼 기량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제작 비법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 전수자가 앞으로 지속해서 늘어나 명맥을 이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글로벌 무대 구석구석에서 손쉽게 만나보는 그 날까지,
농이터가 우리 호미를 응원합니다!
[내용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의 농기구 ‘호미’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20094&cid=42961&categoryId=42961
중앙일보 공식 포스트, “한국 호미에 빠진 서양인, 싼 중국산 쳐다도 안본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287767&memberNo=11880830
중앙일보 공식 포스트, “1주일 버틴 사람 없었다...‘아마존 호미’ 만드는 20대 청년”
https://news.joins.com/article/23679853
머니투데이, 아마존 휩쓴 K-호미 '영주대장간‘ 백년소공인 선정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91511052135306
조선일보, “아마쥬가 먼디?"아마존에서 대박난 '메이드 인 영주' 호미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7/2019021700588.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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