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농부 일기
FARMER's DIARY
글 장아름(청년농부)
농사의 시작은 부모님의 농사를 도와주며
체험과 판매를 맡아 천지수향의 일부분을 담당하면서 부터입니다.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나며 나만의 농사도 욕심이 나서
농지를 임대하고 작목을 늘리다 보니,
4년차인 올해는 어엿하게 독립된 제 모습을 볼 수 있어
스스로 대견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여자인 저로서 농사는 쉬운 게 아닙니다.
부모님과의 생각의 차이도 항상 극복해야 할 일이고요.
시간이 쌓이니 농사짓는 요령도 생기고,
여성 농업인을 대하는 인식도 차츰 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도 부딪힘 속에 해결이 되고,
무엇보다 저를 이해해 주는 반려자를 만남으로
참 복 많게 농촌에 녹아들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2020년 한해를 시작합니다.
달력에 빼곡히 농사 일정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빼 놓을 수 없는 계획들이 있습니다.
그 중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제 품목이 될
버섯에 대한 공부가 아쉽습니다.
그 사람은 버섯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람이지만
저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계획 중입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다녀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요.
아직은 출발선에 서 있는 초보 농부이니
더 배우고 채우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나의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열심히 농사를 짓고,
좋은 상품을 생산해야겠지요.
다양해진 상품으로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욕심 한 번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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