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일렁인다면
걷기 좋은 섬, 인천 중구 무의도
무의도는 본섬인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함께 부르는 말인데요.
옛날 어부들이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가다 섬을 바라보면,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2011년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소무의교가 놓이면서 두 섬이 하나가 됐고, 2018년 4월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무의대교가 놓이면서 무의도는 뭍이 됐습니다.
소무의도의 길은 울창한 숲으로 이뤄진 산길 코스와
바다 해안을 따라 걷는 해안 코스와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마을길 코스로 나뉩니다.
그 중 산길과 해안 길, 마을길을 적절하게 조합한 코스인
소무의 인도교~떼무리선착장~부처깨미 전망대~
몽여해변길~명사해변길~장군바위~
안산 전망대~서쪽마을~소무의 인도교를 추천합니다.
무의도 최고의 전망을 보고 싶다면 3시간 30분 정도 코스의
호룡곡산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광명항에서 호룡곡산을 거쳐 구름다리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쯤 되고,
다시 구름다리에서 국사봉을 거쳐 섬 입구(무의대교)까지 가는
시간이 1시간 30여 분입니다.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만큼 산세가 험하지 않은데다,
좌우로 바다를 거느리고 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전망 포인트는 세 곳인데요. 호룡곡산 중턱 바위에서
소무의도와 해녀도가 손에 잡힐 듯 들어오고,
호룡곡산 정상 전망대와 국사봉 정상에서 주변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하나개해수욕장부터 영종도, 용유도, 사렴도, 점진도까지,
멀리 백령도, 대청도 덕적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의 산을 연결해서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광명항~호룡곡산 정상~환상의 길~하나개해수욕장 코스만 걸어도 좋습니다.
무의도 주민들이 여행객들을 위해 조성한 '환성의 길'을 만나게 되는데
하나개 해변 언덕 위 바다를 끼고 걷는 숲길이라 타박타박 걸으며
서해 바다와 갯벌을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죠.
산을 걷는 일이 버겁다면 해상관광탐방로를 추천합니다.
해상관광탐방로는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을 지닌 하나개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진득한 갯벌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하루를 꼬박 걷고도
자꾸만 걷게 싶게 만드는
무의도에서 붉은 노을을
감상해보면 어떨까요?
'농어촌에 풍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보석' 전남 고흥 석류 수확 현장 (0) | 2019.11.22 |
---|---|
겨울에도 꽃구경하자! 화성 우리꽃 식물원 방문기 (0) | 2019.11.21 |
영화 촬영지로 떠나는 농촌 여행 추천! (0) | 2019.11.19 |
새로운 꽃 문화를 창조하는 화훼 가공 디자이너 (0) | 2019.11.14 |
지역 막걸리 청년사업가 '꽃술래' 이은주 대표 (0) | 2019.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