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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철 음식 대하! 대하와 흰다리새우, 뭐가 다를까?

농이터 2019. 9. 20. 11:00

이맘때부터 시작해 달큰하고 고소한 맛과 탱글탱글한 식감이 정점에 오르는 제철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대하입니다! 찬바람이 코끝을 스칠 때쯤이면 소금에 올려 맛있게 구운 대하의 향이 절로 느껴지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는 대하의 효능부터 대하고르는법, 그리고 비슷하게 생겨 구분하기 어려운 새우와 확실하게 구분하는 법까지! 촌아띠가 알려 드릴게요~ :D


- 고단백 영양식품, 대하의 효능

 


대하의 제철은 산란기인 9월부터 11월 사이로, 특히 10월에 그 맛과 영양이 가장 좋습니다. 선조들은 대하를 신장에 좋고, 양기를 불러 일으키는 스태미너 식품으로 여겼는데요. 실제로 대하는 글루탐산, 아르기닌, 아스파르트산, 글리신, 루이신,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입니다. 풍부한 단백질에 철분과 칼슘까지 함유하고 있으면서 지방은 적어,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습니다.


대하를 비롯한 새우류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중 하나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그만큼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HDL과 타우린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으로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야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가을철 대하구이로 풍부한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것이죠!



- 맛있는 대하 잘 고르는 법

 


맛있는 대하고르는법은 우선 몸통의 빛깔을 살펴 보는 것입니다.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돌면서 껍질을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있는 것이 좋아요. 또한, 자연산은 살짝 붉은 느낌이 돌면서 반질반질한데 비해, 양식은 등에 푸른 빛이 돌아 더 눈에 띕니다. 만약 붉은 빛이 목 부분에 집중되어 있거나, 껍질에 동그랗고 하얀 반원이 여러 개 눈에 띈다면 상했거나 질병에 걸린 대하일 수 있으므로 구매하면 안됩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머리와 다리가 고르게 잘 붙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자연산 대하와 양식을 구분하는 법을 말씀 드리자면 자연산이 양식보다 수염이 훨씬 깁니다. 물론 수염은 유통과정에서 잘려 나갈 수 있지만 맛있는 자연산 대하를 맛보고 싶다면 대하고르는법을 기억해주세요!



-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법은? 

 


워낙 시중에 양식 흰다리새우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 보니 대하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산지까지 가는 수고를 감수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만약 그릇이나 후라이팬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 오르는 살아있는 대하를 먹었다면 안타깝게도 이는 대하가 아니라 흰다리새우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자연산 대하는 성질이 급해 그물에 걸려서 물 위로 올라오는 순간 거의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철 대하를 맛보고 싶다면 9~10월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때 잡은 자연산 대하만 잠깐 생물로 유통되고 나머지는 냉동돼 소량씩 팔리기 때문인데요. 자세히 살펴 보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차이는 새우 눈 사이로 뻗어 있는 ‘액각’이라는 머리뿔의 모양입니다. 대하는 액각이 길어서 주둥이와 거의 비슷하거나 모양이 위로 휘어져 있는 반면, 흰다리새우는 짧은 액각이 곧게 뻗어 있으니 이 점을 기억해 주세요!

또 다른 구별법은 몸통의 색입니다. 대하는 연한 회색이 도는 몸통에 많은 검은 점이 찍혀 있지만, 흰다리새우는 청회색에 가까워 푸른빛이 강합니다. 크기가 크다고 다 대하가 아니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 대하는 어떻게 먹을까?

 


대하는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하 먹는 방법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굵은 소금 위에 올려 그대로 구워내는 대하소금구이인데요. 영양분이 많은 대하 머리는 잘 익히지 않으면 위생상 좋지 못할 수 있으므로 바짝 익혀 먹거나, 머리만 따로 잘라 버터에 구워서 별미로 즐기기도 합니다.


대하와 음식 궁합이 좋은 것은 비타민과 섬유질 등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채소류입니다. 특히 양배추와 잘 어울리는데 비타민 C와 섬유소가 많아 환절기 기력 충전에 도움이 되죠. 또한 표고버섯과 함께하면 비타민 B1, B2가 대하에 풍부한 칼슘의 흡수를 도와 금상첨화입니다!


 


가을에 안 먹으면 서운한 대하! 이제까지 먹어온 대하가 사실은 흰다리새우였을 수도 있다니 어쩐지 속은 기분이 드는데요. 오늘 알려 드린 구별법과 대하먹는방법 참고하셔서 진짜 대하를 더 맛있게 즐기시기 바랄게요!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