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어촌, 함께하는 KRC

활기차고 행복한 농어촌을 만듭니다. 농업분야 ESG를 선도하는 글로벌 공기업 KRC

일상에 꿀 한 스푼

사람도 식물도 힘들어! 여름철 화분관리 요령은?

농이터 2019. 8. 30. 11:00

한여름 폭염을 지내고 나니 몸 어딘가가 흐물흐물 녹아 버린 것처럼 기운도 없고 축축 처지기만 하는데요. 사람만 이렇게 기운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다, 아프다, 뭔가 부족하거나 넘친다는 것을 말할 수 없는 식물들도 여름을 보내며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고 이를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으면 후유증을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힘든 계절 여름, 우리 집 반려 식물의 푸릇한 생기를 위한 화분 관리 요령을 알려 드릴게요! XD



- 물을 줘도 시들시들할 땐? 



물은 때에 맞춰 충분히 주는 것 같은데 자꾸 이파리가 시들시들해지면서 기운 없이 늘어진다면, 통풍과 배수를 확인해 보세요!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이 통풍인데요.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화분 간 간격을 더 넓게 확보하고, 너무 뜨거운 시간을 피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 주어야 바람이 통하고 화분 속 식물도 활기를 되찾습니다.


또한 습하다 보니 물 주기에도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반려 식물을 죽이는 가장 큰 원인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주는 것입니다. 물이 잘 빠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썩기도 하고 병충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분갈이를 제때 하면 물 빠짐에 도움이 되는데, 한여름에는 식물이 약해지므로 이때 분갈이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화분의 겉흙을 살펴 보아 바짝 말라 있으면 살짝 걷어 내고 물을 주는 것도 화분 관리 요령 중 하나죠. 비가 연이어 내리거나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 물주는 횟수를 조절하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 벌레가 생겼을 땐?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벌레입니다. 응애나 진딧물이 번식해 소중한 반려 식물을 해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잎이 유난히 잘 떨어진다거나, 색이 변하고 반점이 생긴다거나, 성장 원활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 때에는 병충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약재를 사용해야 합니다.  


집 안에서 기르는 화분에 약을 주는 것은 어쩐지 껄끄러우신가요? 난황유를 만들어 뿌려 주면 해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난황유는 달걀노른자 1개에 물, 식용유 60ml를 잘 풀어 섞은 다음 물 20l에 희석한 것을 말하는데요. 열흘에서 2주 정도 간격으로 골고루 뿌려 주면 병충해 예방에 좋습니다. 직사광선 아래서 잎이 지나치게 건조해지거나, 먼지가 많이 쌓이면 병충해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그냥 물을 분무기에 담아 주기적으로 분사해 주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집을 오래 비울 땐?



아무래도 여름에는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울 일이 많아 화분관리가 어려운데요. 찜통처럼 뜨거워진 베란다에서 애지중지 기른 반려식물이 모조리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바람이 통하도록 거실 방향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직사광선이 바로 내리쬐는 자리에 있는 화분은 위치를 조정해 줍니다. 


집을 비우기 전에 물을 충분히 주고 떠나면 2~3일 정도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휴가 기간이 그 이상이라면 화분받침에 물을 담아 아래에서부터 물을 공급해 주는 ‘저면관수’ 방식으로 물을 주고 떠나거나, 물을 담은 통을 올려 두고 행주나 수건의 한 쪽 끝은 통에, 다른 쪽 끝은 화분에 닿도록 두어 수분이 천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해 두는 것이 좋아요! 해당 방법은 촌아띠가 다룬 ‘멀리서도 식물에 물주는 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멀리서도 식물에 물주는 방법 2탄 : https://blog.naver.com/krcpolicy/221514309812 



- 여름철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은? 



그렇다면 이번에는 여름철 키우기 좋은 반려 식물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녹음이 깊어지는 여름에 어울리는 새로운 반려 식물을 들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는 어떠세요? 향균작용을 하는 유칼립투스는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 고양에 효과가 있어 불쾌지수가 치솟는 여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식물이에요. 햇빛에 탄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벌레를 쫓아주는 역할도 하는데, 특히 레몬 유칼립투스 종은 상큼한 레몬향에 잡균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어 여름 반려 식물로 제격이랍니다!


모기 같은 여름 해충이 너무 싫다면, 구문초라고도 불리는 로즈제라늄, 라벤더, 바질도 좋습니다! 이 허브들은 진한 향을 가지고 있어 벌레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데요. 살충제를 대신해 사용되는 천연 벌레 퇴치제도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로 만들 정도에요. 보기에도 예쁘고 차로 마시거나 음식에 넣을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견디기 힘든 분들은 증산 작용이 활발한 아레카야자를 추천드릴게요. 증산작용이란 식물이 수증기를 배출하면서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을 말하는데요. 아레카야자는 증산량이 많은 식물이어서 주변이 한결 시원해질 뿐만 아니라, 쭉 뻗은 이파리가시원시원한 느낌을 주어 카페 등에서 인테리어 식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 




최근 소중히 키운 식물을 휴가철에 잠시 맡길 수 있는 ‘반려 식물 호텔’도 등장했는데요. 또 화분이나 종자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르고 있는 식물의 상태를 확인해 주고 병충해 극복이나 분갈이 등을 도와주는 ‘반려 식물 병원’도 있습니다!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늘 그 자리에서 내 곁을 지켜주는 존재는 특별할 수밖에 없죠. 잘 알아야 더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법! 오늘 알려드린 화분 관리 요령을 꼭 숙지하셔서 반려 식물과 행복한 동거를 하시기 바랄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