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건강식품! 색깔따라 달라지는 ‘렌틸콩’ 조리방법은?

렌틸콩이라는 이름, 한 번쯤 들어 보셨죠? 유럽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즐겨 먹는 식재료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는데요. 지난 2014년에는 이효리가 자신의 아침 식단이 삶은 렌틸콩을 올리브유와 서양식 초인 비니거를 넣어 살짝 볶아 먹는 것이라고 블로그에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셀렙의 인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의 탁월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우리의 식탁을 자연스럽게 차지하게 된 렌틸콩! 오늘은 렌틸콩 고르는 법과 손질법, 색깔별 조리방법까지 촌아띠가 알려 드릴게요! :D

- 렌틸콩이란?

렌틸콩은 유럽 남부와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입니다. 학명은 렌즈 큐리나리스(Lens culinaris)인데, 카메라 렌즈나 안경 렌즈를 부르는 이름인 렌즈가 여기에서 왔는데요. 동글동글한 일반 콩들과는 달리 가운데가 볼록하고 납작해 렌즈와 모양이 비슷합니다. 이후 라틴어인 Lens가 프랑스로 가서 ‘Lentille’이 되었고, 영어권까지 전해지면서 ‘lentil’로 불리게 되었죠. 주산지인 인도에서는 ‘달(Dal)’이라고 불리고,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작물 중에 하나입니다.

렌틸콩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미국의 유명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렌틸콩을 세계 5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부터인데요.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도 풍부하게 함유된 훌륭한 건강식품입니다. 맛이 고소하고 단맛은 적은 편인데 노란색, 갈색, 붉은색, 검은색 등 색에 따라 맛과 조리 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수프, 카레, 밥류,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하고, 햄버거 패티로 가공하거나 볶음 요리, 과자, 빵, 시리얼 등 점차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있죠!

- 렌틸콩의 효능은 무엇일까?

렌틸콩은 채식주의자들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손꼽힐 만큼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은 적게 함유된 건강식품입니다. 식이섬유가 고구마의 10배나 함유돼 있어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좋아요.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저하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어 당뇨병 식단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익힌 렌틸콩에는 ‘엽산’ 또한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엽산은 세포의 생성을 돕고, 태아의 기형 발생을 억제해 임산부에게 섭취가 권장되는 성분입니다. 렌틸콩에는 엽산이 완두콩보다 5배 많이 들어있고 철분과 아연까지 풍부히 들어있어요. 천연 영양보충제로 생각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렌틸콩 1컵을 먹으면 엽산의 하루 권장량 중 90%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렌틸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로 회복은 물론 심혈관질환의 위험성도 낮춰 줍니다. 

- 렌틸콩 고르는 방법 및 보관법은?

렌틸콩을 고르는 방법은 일반 콩을 고르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벌레가 먹거나 깨진 것이 많이 섞이지 않은, 알알이 모양이 고르고 단단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다만 렌틸콩은 색상이 다양한데 색에 따라 맛과 용도가 조금씩 다르므로 만들 요리에 따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할 때는 돌이나 이물질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면서 흐르는 물에서 체에 여러 번 걸러 깨끗이 씻어 줘야합니다. 불리지 않고 바로 조리해도 빨리 익기 때문에 요리가 간편하죠. 대체로 깨끗이 씻은 렌틸콩을 끓는 물에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은 뒤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요. 

렌틸콩 보관법은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는 것입니다. 밀폐 용기에 담아 외부 공기와 해충 피해를 예방하면 최대 12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데요. 삶은 렌틸콩은 밀봉한 다음 냉장 보관하면 3일 정도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시중 판매되는 통조림 렌틸콩도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으므로 간편하게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통조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 렌틸콩, 색깔별 조리방법은?

도정을 하지 않은 갈색 렌틸콩은 껍질과 씨눈 속 영양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터들에게 추천해요! 익히는 데 시간이 20분 정도 소요되고, 익힌 후 식감도 부드러워져 푹 끓이는 조리방법의 스튜나 카레 등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도정한 녹색 렌틸콩은 다른 종류에 비해 크기가 큰 편이며 단단한 식감에 살짝 느껴지는 후추 맛이 요리의 풍미를 좋게 하는데요. 특히 샐러드에 토핑하면 씹는 맛과 향을 더하므로 30분 정도 삶아 샐러드에 곁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형태가 잘 풀어지지 않아 볶음 요리에도 적당합니다. 

완전히 도정해 약간 붉은빛이나 주황빛이 도는 렌틸콩은 10분에서 15분 정도면 익어 버리고, 형태가 쉽게 풀어지는데요. 그래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스프류에 넣는 것이 잘 어울립니다. 또한, 익히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벨루가 렌틸콩이라고도 불리는 검은 렌틸콩은 캐비아처럼 작고 반짝이는 검은빛을 띠는데요. 모양을 내야 하는 음식에 사용하면 맛과 영양은 물론 보기에도 예쁜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냥 삶아서 올리브유에 볶기만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렌틸콩은 생각만큼 낯설거나 까다로운 재료는 아니에요! 오늘 알려 드린 조리법으로 렌틸콩의 툭툭 씹히는 독특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다양하게 즐기고, 건강도 챙겨 보시기 바랄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