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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수박이지! 여름 과일의 대명사, 수박의 효능은?

농이터 2019. 8. 23. 11:00

폭염이 마지막 위세를 떨치는 요즘,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하게 녹아 버린 듯한 느낌이신가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탄산음료의 인위적인 단맛도 질려 버리셨나요?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시원한 과즙이 퍼지는 수박은 심신의 회복과 청량감을 선물합니다. 커다란 수박 한 통으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활력을 충전하는 여름의 풍경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오늘은 수박의 기원과 효능에 대해 살펴볼게요! ?



- 수박은 어떤 과일일까? 



사실 수박은 과일이 아닌 채소류에 속합니다. 나무의 열매가 아닌 초본성 식물의 열매들을 열매채소로 구분하는데, 수박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고 땅에서 긴 넝쿨을 이루며 자라므로 열매채소로 구분합니다. 5월에서 6월 사이 연한 노란색 꽃이 피고, 곧이어 5~6kg에 달하는 크고 둥근 열매가 맺어지는데요. 짙은 초록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어 겉모습부터 다른 과일들과는 차원이 다르죠? 반을 갈라보면 속살은 빨갛게 익어 있어 입맛을 돌게 합니다!


이국적인 생김새의 수박은 실제로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그 역사는 무려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서역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서역 지방의 박이나 오이’라는 뜻의 ‘서과(西瓜)’나, ‘물이 많다’는 뜻의 ‘수과(水瓜)’로 불렸습니다. 고려 시대에 홍다구라는 사람이 개경에 심었다는 기록도 있고, 1507년에 쓰인 연산군일기에도 수박의 재배에 대한 기록도 전해져 수백 년간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여름 과일이라고 할 수 있죠. ? 


이전에는 한여름이 아니고서야 맛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시설원예를 통해 연중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미니 수박, 블랙 망고 수박, 애플 수박 등 다양한 품종이 개량돼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됐죠. 하지만 수박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더운 여름철 온 가족 둘러앉아 커다란 수박 한 통을 나누어 먹을 때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수박을 생산하는 시기는?



수박은 서리의 피해를 피해 4월 중순경 살구 꽃이 필 때쯤 파종을 합니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데, 안이 잘 익는 데는 대략 2개월까지 걸리는데요. ‘말복 전 수박이다’라는 말처럼 8월 초순이 지나면 맛이 덜해 그 이전 한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를 때 수확해 먹습니다. 줄무늬가 선명하고 과실 표면에 윤기가 돌면서, 두드렸을 때 통통- 하는 경음이 나면 잘 익은 수박으로 수확 시기가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설재배가 일반화된 요즘에는 거의 사철 수박을 즐길 수 있는데요. 여름 수박은 경남 함안에서 4월 말~5월 초, 경북 고령에서 5월 중순~6월 초, 충남 논산이 6월 초 이후,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에는 강원 양구 등 남쪽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해 출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수박의 효능은?



수박은 우선 여름철 체내 수분 부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수분을 가장 많이 함유한 열매채소로, 수분 함유량이 90% 이상입니다. 나머지 10% 미만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차지하고 있어 그야말로 천연 전해질 음료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수분이 많이 들어 있다 보니 이뇨 작용을 촉진해 소변과 함께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변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냉방병이나 감기에도 좋습니다.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리코펜 성분도 듬뿍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혈압을 낮추는 데 좋은 칼륨이 들어 있어 고혈압으로 인한 부기를 빼는 효능도 있습니다!


처치하기 곤란한 수박 껍질에도 몸에 좋은 효능이 숨어 있어요. 우선 더운 날씨에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될 때 수박 껍질을 먹으면 몸의 열을 가라앉혀 줍니다. 또한, 햇볕에 피부가 그을려 화끈거릴 때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을 얇게 저며 20~30분 정도 차갑게 식혔다가 피부에 올려놓으면 진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박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배탈이 자주 나는 사람은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당분과 칼륨이 많아 당뇨 환자도 조심해 주는 것이 좋아요!



- 지금이 제철! 수박만큼 맛있는 여름 과일은?



수박 껍질을 처리하기 곤란하다면, 껍질을 깎거나 벗길 필요가 없는 블루베리는 어떠세요?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져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죠. 특히 냉동해서 먹으면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지므로, 얼린 블루베리를 요거트 등과 함께 갈아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여름 더위를 쫓기에도 그만입니다.

 

여름에 먹지 않으면 서운한 대표 과일 중 하나로 복숭아를 빼놓을 수 없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유기산을 듬뿍 함유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상온에서 보관하다 먹기 한 시간 전에 냉장고에 두어 먹으면 복숭아의 단 맛과 향기를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 보양식 장어와는 음식 궁합이 상극이라는 것, 꼭 기억하세요!

 

‘Korean Melon’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참외! 참외는 개당 70kcal 정도고,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아요. 씨가 붙어 있는 부분에 비타민 C와 엽산이 더욱 많이 들어 있어, 신선한 참외라면 씨까지 먹는 것이 좋답니다. 성질이 비교적 찬 과일로 몸의 열을 식혀 주지만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기가 약하다면 하루 2개 이상 먹지 않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수분과 당분에 풍부한 미네랄까지! 수박은 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 자연이 보내준 선물 같은데요. 껍질을 처리하기가 번거로워서 점점 찾아 먹지 않게 되죠? 여름의 끝자락에 접어든 오늘!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 한 통을 나누어 먹으며 여름날의 정취를 느껴 보시기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