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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그린데이! ‘피톤치드 뿜뿜’ 산림욕 하기 좋은 곳은?

농이터 2019. 8. 13. 11:00

여름이 좀처럼 물러날 기세 없이 대지를 달구고 있습니다. 피할 곳 없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친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피톤치드로 가득한 여름철의 숲인데요. 특히 8월에는 산림욕의 효과를 한껏 즐기는 날인 ‘그린데이’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그린데이를 맞아, 산림욕의 효과와 산림욕하기 좋은 곳을 알려 드릴게요! 



- 그린데이는 무슨 날일까요?



그린데이는 매달 14일을 특별하게 보내는 데이 마케팅의 하나로, 매년 8월 14일 연인과 함께 숲을 찾아 삼림욕하는 날입니다. 산림욕은 나무가 많은 곳에서 나무의 향기와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나무가 많아 그늘이 진 곳은 비교적 시원한 편이어서,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여름 더위를 잊기에도 좋죠! 데이 마케팅 자체가 누가, 왜 정했는지 알 수 없어 그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신록의 푸르름이 절정에 달하는 한여름 그중에서도 8월의 한중간에 있는 그린데이가 산림욕을 하기에 좋은 날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 산림욕의 효과는?



산림욕의 여러 좋은 효과는 나무나 그 밖의 식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때문입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 등 유해한 것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물질인데요. 피톤치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는 러시아의 생화학자인 토킨으로, '식물의'라는 뜻과 ‘죽이다’라는 뜻이 더해진 합성어입니다. 


산림욕의 이름 뜻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효과만은 매우 이롭습니다. 폐렴이나 질염 등 각종 염증을 일으키는 균을 죽이고, 아토피에 효과가 있으며 집 먼지 진드기의 번식도 억제하는데요. 혈압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해 방향제에 넣거나 식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데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는 이 피톤치드가 많이 방출되는데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을 때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 들려오는 조용한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히 마음이 차분해져서 여러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좋죠! 산림자원이 풍부한 독일이 철학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를, 숲이 많아 사색의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우스갯소리처럼 설명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 



- 산림욕을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산림욕을 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요? 밤사이 공기가 차가워져 더 상쾌한 느낌이 드는 아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시간은 바로 정오 무렵입니다. 기온이 상승할수록 공기 흐름이 빨라져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의 양도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소나무의 시간별 피톤치드 방출량을 살펴보면, 아침 6시에는 2.71ppb, 저녁 6시에는 6.9ppb이지만, 낮 12시에는 9.74ppb 정도로 월등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산꼭대기와 산 중턱 중 산림욕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산꼭대기는 바람의 세기가 강해 공기가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나무가 발산한 피톤치드의 대부분이 빠르게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산 중턱에 형성된 숲이 산림욕을 하기에 가장 적절합니다. 또한 기온이 상승할수록 최대치에 이르므로, 이렇게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숲을 찾으면 나무가 만들어 낸 천연 건강 성분을 듬뿍 마실 수 있죠! 



- 산림욕하기 좋은 곳은?



(출처 : 산림청)


그린데이에 산림욕하기 좋은 숲을 찾아보고 싶다면 산림청이 선정한 ‘8월 추천 국유림 명품 숲’인 호룡곡산•국사봉 숲은 어떠신가요?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무의도의 호룡곡산은 해발고도가 245.6m로 무의도에서 가장 높습니다. 국사봉과 함께 서해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풍경이 아름답죠. 국사봉에서 호룡곡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서해를 내려다보며 소나무, 소사나무, 떡갈나무 등의 나무가 뿜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습니다. 


또, 피톤치드의 효능이 절실할 때는 상록수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뿜어내는 전남 장성군의 축령산 편백숲을 찾아보세요. 약 157㏊ 면적에 수령 60년이 넘는 아름드리 편백 250여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전체 숲 규모는 무려 1천150㏊에 달할 정도인데요. 내년부터 국비 90억 원을 투자해 치유정원, 하늘숲길, 하천 숲길 등을 조성, 휴양, 치유 쉼터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록수의 푸름에 눈이 시원해지고, 일제히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회색빛 콘크리트가 가득한 도심에 살다 보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선명한 초록빛이 그리워질 때가 있는데요. 이번 그린데이에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선한 초록을 뽐내는 나무들 사이를 산책해 보세요.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공기청정기를 거쳐 나온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고 건강에도 좋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