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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꿀 한 스푼

취향전쟁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농이터 2019. 8. 12. 12:00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무더위로부터 우리를 달래주는 냉면.
심심한 듯 담백하고 깊은 육수로 입맛을 돋우는
평양냉면 쫄깃한 면과 매콤새콤한 고추장의
감칠맛의 함흥냉면 늘 선택의 고민을 안겨줍니다.



함흥냉면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실향민에게서 시작합니다.
6·25 전쟁시 흥남철수 등으로 38선을 넘어온 사람들은
서울, 부산, 강원도, 동해안 등에 정착하게 되는데요.



휴전 이후 실향민들은 속초에서 고향의 요리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함흥'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식당들이 많아지면서
남한식 함흥냉면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역사가 오래된 음식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철종이 군사훈련을 참관 후
장교들에게 냉면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평양이 있는 평안도에서는 메밀을 많이 재배했습니다.
메밀 수확시기인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국수를 만들어 먹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평양냉면은 메밀로 만들어 거칠고 굵으며 툭툭 끊어지는
면발 때문에 육수와 함꼐 먹어야 했습니다.
육수는 동치미 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혹은 닭, 꿩으로 만드는데요.
간이 강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평양냉면의 특징입니다.



맛이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가게맏
미묘하게 다른 육수 맛을 느낄 수 있어 먹으면 먹을수록
알게 되는 깊은 맛이 매력적이죠.



함흥냉면은 원래 냉면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면은 고구마나 감자 전분 즉 녹말가루로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냉면 대신 농마(녹말의 북한말)국수라고 불렸습니다.



고명 역시 함경도 근해에서 많이 잡혔던
홍어, 가자미, 명태 등을 잘라 양념장에 무쳐서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회국수'라고도 불렸습니다.



깊은 육수향과 툭툭 끊어지는 메밀면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평양내면을, 쫄깃쫄깃한 면발과 매콤새콤한 고추장 양념,
회나 생선 고명의 어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함흥냉면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