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농부일기
FARMER's DIARY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에헤"
천지수향 깊은 산 속에 때 아닌 민요 한 자락,
감성 깊은 하모니카 소리와 섹소폰 연주.
천지수향의 팜파티 날입니다.
팜파티 시작에 앞서 도착한 손님들은 어느새 100여 명.
딱히 정해진 자리가 없이 무대를 바라보며 원두막에,
나무그늘 아래 그저 편안히 함께 공연을 즐기는 작은 음악회.
2013년 귀농 후 첫 수확으로 '밥상 한번 차립니다'로
시작한 이웃 초대밥상이 이젠 해마다 빠질 수 없는
농원의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천지수향에서 생산된 산나물과
두부, 부침까지 엄마의 음식솜씨가
발휘 된 시골밥상이 차려집니다.
천지수향의 산골밥상이 그리워 해마다 팜파티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손님들의 말씀.
엄마의 '밥상 한번 차립니다'는 성공이라 할 수 있겠지요.
쉽지 않은 100여 명의 손님맞이.
농원이 가장 예쁘고 꽉찬 계절에 오직 이곳의 재료로 만든 밥상으로
천지수향을 보여드리고자 시작한 밥상 마케팅입니다.
엄마는 마을 어르신들이 쉬고 계시는
정자에도 밥상을 차려냅니다.
그야말로 농원을 떠나 동네잔치가 되는 날이랍니다.
팜파티~~
어찌보면 산골에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행사지요.
하지만 이렇게 한바탕 잔치를 벌이고 나면 참 잘했다 싶습니다.
준비하는 시간도 진행하는 시간도
어렵기는 하지만 아마 천지수향의
팜파티는 해마다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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