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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여름 감자! 감자의 효능과 좋은 감자 고르는 법은?

농이터 2019. 6. 27. 11:00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김유정 작가의 소설 ‘동백꽃’에서 소작농 집 아들을 짝사랑하는 마름네 딸 점순이가 몰래 감자를 가져다주며 하는 대사, 알고 있는 분 많으시죠? 하지만 점순이가 몰랐던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감자는 하지 무렵을 전후로 수확하는 여름 감자가 가장 맛있다는 사실입니다. 쌀, 밀, 옥수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4대 식량 자원이자 기아와 빈곤을 구제해온 세계인의 작물 감자! 오늘은 제철 맞은 감자의 효능과 좋은 감자 고르는 법, 보관법, 감자 삶는 법까지 감자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 땅에서 나는 사과! 감자의 효능



울퉁불퉁 못생긴 외모에 땅속에서 자라는 감자, 포슬포슬한 식감과 담백한 맛 때문에 별다른 영양소는 없을 것 같지만 사실 비타민이 풍부해 땅속의 사과라는 별명까지 있습니다. 하루에 2개만 먹어도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을 정도죠. 그뿐만 아니라 열에 강한 녹말 성분이 막을 형성해 비타민 C의 손상을 막기 때문에 가열 조리를 하더라도 96% 이상의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쌀밥에 비해 칼로리가 절반 수준이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주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은데요.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당의 상승을 막고 변비도 예방해 줍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성분은 바로 칼륨인데요.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돕는 성분으로, 짜게 먹는 분들에게는 감자가 특히 좋겠죠? 또 감자에 들어있는 아르기닌 성분이 얇은 막을 생성해 위를 보호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다면 감자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비타민 B1, 철분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 해소와 빈혈 예방에 좋습니다.



- 감자 고르는 법과 감자 보관법



먼저 좋은 감자 고르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 감자는 표면이 매끄럽고 흠집이 없으면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싹이 나거나 녹색인 부분에는 독성물질인 솔라닌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싹 난 감자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감자는 1~5도 정도의 냉장 온도로 보관해야 합니다. 종이상자나 검은 바구니 등에 넣어 햇볕은 없고 바람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요. 쉽게 말해 땅속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좋은 감자 보관법입니다. 또 사과와 함께 두는 것도 좋은데요. 사과가 내뿜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가 싹이 트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보통 감자 10kg 정도에 사과 한 알이면 충분해요! 반면 양파는 사과와 함께 두면 둘 다 금방 상하므로 보관 시 주의해야 합니다.



- 포슬포슬 분가루 날리게, 감자 삶기



싹이 나지 않은 감자 라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으로 삶는 것이 가장 맛있게 삶는 법입니다. 감자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과 설탕을 기호에 따라 넣은 다음 센 불에서 5분~10분 정도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중불로 줄여 20분에서 25분 정도 더 끓여 주는데요. 감자를 젓가락으로 찔러 부드럽게 들어가면 약불로 불을 맞추고 남은 수분을 날려 주면 됩니다. 하얗게 분가루가 날리는 포슬포슬한 식감의 감자를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제철 감자의 제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감자 삶기, 어렵지 않죠?



- 국민 반찬! 알감자조림 만들기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밥상에 오르고, 잘 상하지 않아 도시락 반찬으로도 많이 먹게 되는 국민 반찬 알감자조림! 여름감자의 영양이 알알이 배어 있어 더 맛있는 알감자조림 레시피를 알려 드릴게요.


재료 : 알감자 1㎏, 다시마 멸치 육수 3컵, 간장 3 큰 술, 설탕 2 큰 술, 맛술 1 큰 술, 물엿 1 큰 술, 다시마 한 조각.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물


1. 감자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냄비에 담아 감자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10분 정도 삶아주세요.

2. 살짝 삶은 감자는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다시 조림 팬에 담습니다. 미리 우려둔 육수를 3컵 붓고 다시마를 넣은 다음, 간장, 설탕, 맛술을 넣고 잘 섞어서 센 불에 올려 끓입니다.

3. 끓기 시작하면 센 불에서 5분 정도 졸이다가 중불로 줄여 계속 졸여주세요. 가끔씩 양념이 고루 배도록 살살 뒤적이며 뭉근히 끓여줍니다. 

4. 양념 국물이 1/3 정도로 졸아들면, 분량의 물엿을 넣고 더 끓입니다. 

5. 양념이 충분히 점도가 생기면,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한소끔 더 졸입니다. 

6. 그릇에 담아 내면 반짝반짝 윤기나는 알감자조림 완성!




배고픔을 잊게 해준 고마운 작물에서, 든든한 간식이자 다이어트 식품, 밥상에 빠지지 않는 국민 반찬까지! 감자의 변신은 그 투박한 외모와는 달리 정말 화려한데요. 너무 흔해서 그 특별함을 몰랐던 감자. 새롭게 알게 된 감자의 매력을 오늘 식탁에서 한 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