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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도시농부! 식물 기르기 도전해봐요

농이터 2019. 5. 29. 11:00

주말을 이용해 근교의 농장을 찾거나 사무실이나 집 같은 생활공간 한켠에 나만의 작은 텃밭을 만들어 가꾸는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시농부들은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잠깐이나마 초록빛을 보면서 힐링을 할 수도 있고, 흙과 식물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는데요. 또한, 직접 가꾼 식물을 통해 누리는 수확의 기쁨도 다른 어떤 즐거움에 못지않은 행복을 줍니다. 도시농부에 도전하고 싶지만 손대는 식물마다 금방 죽어 버려 고민이신가요? 키우기 쉬운 식물과 식물 기르기 꿀팁까지 촌아띠가 알려 드릴게요!



- 민트 키우기, 물꽂이로 도전! 



어떤 요리에 올려도 귀여운 포인트가 되어 주고, 모히또나 탄산음료와 곁들이면 청량한 맛을 더해주는 허브 민트! 민트는 생명력이 강해서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씨앗이나 모종이 아닌 줄기나 잎만으로도 뿌리를 내리게 할 수 있어요. 그럼 유리병과 민트 줄기만 있으면 도전 가능한 물꽂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300ml 미만의 작은 유리병과 민트 줄기를 준비해주세요. 유리병에는 물을 반 정도 담고 민트를 물에 꽂아 주면 끝입니다. 잎이 물에 잠기면 미생물 때문에 부패할 수 있어서 아래쪽 잎은 따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2~3일이면 하얀 뿌리가 조금씩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5일 정도면 뿌리가 쑥쑥 자라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화분으로 옮겨 주거나 생장에 이상이 없다면 물을 하루에 한 번씩 갈아 주면서 그대로 수경재배를 해도 괜찮아요. 먹고 난 달걀 껍질을 물에 넣어 주면 생장에 더욱 좋답니다.


민트 외에도 로즈메리, 라벤더, 세이지 등의 허브 또한 물꽂이로 뿌리를 내려 번식시킬 수 있어요. 향기로운 허브 텃밭에서 바로 딴 허브로 차도 끓이고 요리도 만들어 먹으면 도시농부가 된 기분을 만끽해보시기 바라요!



- 쌈 채소 키우기, 모종 심어 도전!



신선한 채소로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면 쌈 채소를 길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꽃을 보고 열매를 맺기까지 관리해야 하는 식물에 비해 잎만 잘 키워내면 되기 때문에 수월한 점이 있어요. 쌈 채소는 파종을 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자란 모종을 구입해 심는 편이 관리하기가 좋습니다. 쌈 채소 모종은 종묘상이나 규모가 있는 꽃집에서 판매하는데요. 쌈 채소 하면 상추나 꽃상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치커리, 적격자, 로메인, 근대 등 종류는 다양합니다. 여러 종류를 조금씩 키워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겠죠~?


쌈 채소 키우기를 위해서는 우선 모종과 큰 화분, 자갈과 원예용 상토, 퇴비를 준비해야 해요. 넉넉한 크기의 화분에 마사토를 깔아 배수가 좋도록 하고, 그 위에 원예용 상토와 퇴비를 섞어 3분의 1 정도 채운 뒤 모종을 바르게 세워 주변을 상토로 채워주면 됩니다. 흙은 화분의 80%만 채워야 물을 줄 때 화분 밖으로 넘치지 않아요!


대표적인 쌈 채소인 상추는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질겨지는데요. 어느 정도 잎이 자랐을 때 아래에서부터 돌려서 따 주어야 꽃대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물론 상추 꽃도 생각보다 예쁜 모습을 보여주니 어느 정도 길러 먹은 뒤에는 관상용으로 관상하는 것도 좋아요.



- 채소 기르기, 좋아하는 식물로 도전! 



식물 기르기에 도전할 때 기르기 쉬운 식물만 찾는 분이 많은데요. 식물 기르기는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하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식물이 가장 기르기 쉬운 식물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식물을 통해 식물을 기르는 감각을 먼저 익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 시절 방학숙제를 했던 경험을 살려 고구마나 양파를 물에 담가 줄기를 길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당근도 윗부분을 1~2cm만 남겨서 물에 담가 두면 초록빛 싹이 올라오는 것이 예쁘고, 먹을 수도 있어요. 토마토나 딸기는 모종으로 심으면 기르기도 어렵지 않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는 채소입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기 보다 조금씩 식물과 친해져 보세요!



- 식물, 똑똑하게 기르는 팁!



식물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잘못된 물 주기에 있습니다. 식물의 특징이 아주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화분의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듬뿍 주는 것으로 충분한데요. 식물에 물주는 방법은 화분 크기의 약 3배 정도의 물을 준다고 생각해서 모든 흙을 충분히 적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는데도 흙이 마르지 않고 식물에 기운이 없다면 물 빠짐을 점검해야 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원예용 상토로 분갈이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죠. 또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선풍기를 한두 시간 정도 돌려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가 쉽지 않다면 근처의 꽃집을 찾아가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또 한 가지 식물을 망치는 행동은 애정이 지나쳐 거름을 너무 성급하게 많이 주는 것인데요. 파종을 한 뒤 씨앗 상태일 때나 떡잎이 나왔을 때는 거름이 크게 필요 없습니다. 도리어 양이 너무 많으면 썩을 수 있으니 식물이 어느 정도 자라 영양분이 필요할 때에 거름을 줘야 합니다. 거름 주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원예용으로 나온 퇴비를 구입해 식물의 상태를 살피며 조금씩 주면 됩니다.




식물 기르기,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좋아하는 식물, 기르기 쉬운 식물부터 조금씩 기르다 보면 어느새 손 닿는 식물마다 쑥쑥 길러내는 미다스의 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예요! 또 촌아띠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꿀팁은 모든 지나침은 독이라는 것입니다. 무심한 듯 다정하게 나만의 식물을 관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