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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ER's DIARY #1, 커피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

농이터 2020. 5. 29. 14:10

FARMER's DIARY #1


커피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

커피나무를 만나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바리스타 엄기용 대표를만나보자.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공무원 퇴직 후 가평에서

커피나무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바리스타 겸 귀농 6년차에 접어든 농부.

엄기용입니다.

 

커피 체험농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공무원 퇴직 후 귀농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귀농 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때 문득 공무원 시절 잠시 들렀던

소설가 故박완서 선생님의 집에서

저를 압도하던 커피 향이 떠오르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좋아하는 만큼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프로그램화시켜

커피를 더욱 건강하게 즐길 방안을 모색하다보니

 

'커피나무 농사를 지어 체험 농장을 운영하면 참 좋겠구나.'란

생각에 이렇게 농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귀농을 결심하신 후 여기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퇴직 전, 커피 체험농장의 꿈이 생긴 후

정착지를 찾기 위해 부동산을 여러 군데 돌아다녔어요.

그중 이곳은 저에게 최적지였죠.

 

마을과 적당히 떨어져 있어

독립된 공간인 점과

아무것도 없었던 논이기에

제가 꿈꾸는 농장을 디자인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농민이 되기 위해서

첫해에는 콩도 심고 벼도 심으며

영농경력을 쌓았고,

 

이듬해, 농업인 자격을 얻어 농가주택 건설을

허가받아 직접 집도 지었죠.

 

그리고 논을 밭으로 성토하여 커피농장 하우스를 짓고

나머지 공간에 보조 작목으로 포도, 머루 등의

과일나무를 심어 농장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나무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커피는 열대식물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자랄 수 없는 식물이죠.

 

특히 아라비카 커피나무의 경우

평균 기온 15~25도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가평은 한겨울에 영하 25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평에서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농사가 불가능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발상을 바꿨어요.

 

'저 북극에서도 식물을 키우는데

나도 시설을 만들어 키우면 되지'란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비닐하우스를 3중으로 만든 후

내부에 가온 시설을 갖춰 겨울에 따뜻하게 해주니까

일 년 내내 농사가 가능하더라구요!

 

덕분에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커피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답니다.

 

농어촌공사 공식 SNS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일 년 동안 저의 귀농 이야기를 농어촌공사 공식 SNS에서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예정입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저의 커피 체험농장과

보조적인 다양한 작물들, 저만의 농사 꿀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으니,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세요.

 


다음 화부터 본격적인 커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