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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클로스의 유래는?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

농이터 2019. 12. 24. 11:00

괜히 마음이 들뜨고 설레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빨간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화려한 트리와 선물을 들고 웃음 짓는 산타클로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떠오르는데요.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함께 그 분위기를 즐기는 흥겨운 축제의 날입니다. 그런데 혹시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산타클로스는 누구고 트리는 왜 장식하는지 그 유래가 궁금하셨던 분 있으신가요?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을 오늘 확실히 알려드릴게요! 



- 크리스마스란?

 


크리스마스 하면 마구간 말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가 떠오르시나요?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보통 성탄절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는 구원자를 의미하는 Christ에 예배, 미사라는 뜻의 mas가 더해진 단어인데요. 성경에서 신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약속한 메시아, 구세주가 태어난 날을 기뻐하는 명절로 지켜져 오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일이 성서에 정확히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기념하게 된 건 약 354년경부터인데요. 12월 25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은 히폴리투스입니다. 그는 마리아가 수태한 날로부터 계산했을 경우, 그리스도의 생일이 12월 25일이라고 주장했어요.


또, 기독교가 고대 로마에서 명절로 지키던 동지절 축제를 흡수해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삼았다는 설도 유력합니다. 로마의 이교도들은 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을 태양이 탄생한 날로 보고 농업을 주관하는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그리스도를 ‘세상의 빛’으로 여기는 기독교에서 이 날짜를 예수의 탄생일로 삼으면서 이교도에게 효과적으로 교리를 전파했던 거죠.


한편 과거 이 동지절 축일에는 연령이나 성별, 신분의 구별 없이 즐거운 축제와 경기, 퍼레이드 등이 벌어졌는데요. 가난한 사람들도 서로 선물을 주고받았다고 하니, 지금의 크리스마스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죠?



- 산타클로스는 누구일까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인 아기 예수보다, 털 난 얼굴에 푸근한 인상을 하고 밤새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러 다니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더 선명한 분들도 많으시죠? 산타클로스의 유래는 약 1700년 전, 터키의 파타라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 주교에서 시작됩니다. 성 니콜라스는 어부들을 보호하는 성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2세기 초부터 성 니콜라스 축일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겼고, 이에 어린이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한 성 니콜라스의 미담이 퍼져나가면서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성인으로 기억됐어요. 17세기경에 이르러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이 세인트 니콜라스를 신터 클라스라고 부르며 이웃에 온정을 나누는 사람으로 삼았는데, 이것이 미국 전역에 퍼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영국에서는 파더 크리스마스, 프랑스에서는 프티 노엘 또는 페르노엘, 독일에서는 펠체 니콜 등 다양하게 불립니다.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선물을 전하러 다니는 것도 우연은 아닙니다. 성 니콜라스는 집안이 가난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자매를 돕기 위해 몰래 지붕에 올라가 굴뚝으로 선물을 떨어뜨렸다는 미담이 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때 성 니콜라스는 비교적 더운 지방에 살았으니 지금처럼 빨간 옷에 털 모자를 입지는 않았겠죠?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1931년 코카콜라의 시즌 마케팅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코카콜라 판매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판매고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성 니콜라우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의 할아버지 이미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 거죠. 이 캠페인이 인기를 얻자 코카콜라에서는 매해 빨간 옷, 털 모자, 뚱뚱한 몸매와 수염, 발그레한 볼의 산타클로스를 광고와 제품 포장, 프로모션에 등장시켰고, 그 모습이 사람의 인식에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산타클로스는 불과 8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만약 현존하는 산타를 만나고 싶다면 미국도 네덜란드도 터키도 아닌 핀란드로 가야 합니다. 헬싱키 북방 800km에 위치한 소도시 '로바니에미'에 산타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한 우체부 아저씨가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어린이의 편지에 답장을 하자 그 마을로 수많은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편지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산타마을이 생겨났습니다. 가본 적이 없어도 왠지 동심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크리스마스트리의 유래

 


크리스마스가 있기 전부터도 전나무는 겨울철에도 푸름을 잃지 않아 특별한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여겨졌는데요, 그 덕분에 집안을 꾸미고 장식할 때 많이 쓰였습니다. 이런 풍속이 기독교와 만나 여러 의미의 장식들이 더해지면서 크리스마스트리로 발전하게 되었죠. 중세에는 집집마다 가지가 곧고 푸른 전나무를 잘 손질해서 커다란 통에 꽂아 양초와 장난감, 종과 과자로 장식해 세워 두었습니다. 이후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가 반짝이는 별 아래 푸르게 빛나는 상록수를 보고, 상록수 한 그루에 촛불과 별을 달아 성스럽고 고요한 크리스마스 밤의 풍경을 사람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또한, 트리에 거는 다양한 오너먼트는 크리스마스를 무사히 맞이하게 되었다는 감사를 신과 가족, 이웃들에게 전하고 마음을 나누는 의미로 여러 모양의 장식을 만들어 트리에 붙이던 것에서 시작됐어요. 농사를 짓는다면 곡식 모양을, 가축을 키운다면 가축 모양을, 집안 살림을 담당하는 주부라면 쿠키와 사탕을 만들어 달아 다음 해도 풍성하고 넉넉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하고 이웃과 함께 나눴던 것이죠. 밝은 촛불을 달아서 좋은 일이 오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단순히 트리를 예쁘게 꾸미는 데 그치지 말고, 한 해를 무사히 지내온 감사와 다가오는 해의 좋은 일들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본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네요!



- 크리스마스의 3가지 색과 그 색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통 붉은색과 녹색의 장식들이 넘쳐나는데요.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는 빨간색은 구원자로 자신을 희생한 예수의 피를 상징합니다. 또, 녹색은 영원한 생명과 희망을 나타내죠.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의 생명력을 의미하는 한편, 마음에 품은 희망과 소망을 나타내는 색이기도 해요. 반짝이는 별빛, 흰 눈의 깨끗함을 나타내는 흰색도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3가지 색 중 하나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지나치는 초록과 빨강의 장식들을 보면서 이웃과 가족, 친구와 연인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내년의 소망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고대 로마의 동지 축제부터 터키의 성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유래 속에 숨어 있었는데요. 한 해를 무사히 마치고 다가오는 해를 준비하면서 주변에 사랑과 감사를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축제의 날, 크리스마스! 즐거운 일들만 가득한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랄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