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함께 만든 카페
공세리 이야기
1970년대 삽교천 방조제를 공사할 당시만 해도
공세리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공세리는 다시 조용한 시골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공세리 성당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긴 했지만
그저 잠깐 거쳐 가는 시골마을이었을 뿐이었죠.
주민들은 마을 활성화를 위해 고민 끝에 2012 공세리 마을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방이었던 지하공간은 건물주인 마을 이장 안성진 씨가
마을협동조합에게 10년 간 무상 대여하고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2013년 공세리 이야기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동작은도서관에는 기증을 받은 도서 3,000여 권과
피아노, 컴퓨터 등을 갖추면서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뿐만 아니라
만남,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공세리 이야기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공세리 성당이 있는데요.
이 성당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성당으로 선정되었고
'태극기 휘날리며', '에덴의 동쪽'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져
지금은 연간 20여만 명의 순례객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5년 프랑스 신부가
창고 건물을 헐고 만든 성당으로
충청남도 최초의 성당이자 순교자를 모시고 있는 순교성지로도 유명해
꼭 한번 방문해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세리 이야기를 관리하고 있는 나영주 씨는 커피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바리스타 2급 과정을 1년간 수료하면서
지금은 어지간한 메뉴는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팥빙수와 대추차가 시그니처 메뉴인데요.
공세리 주민이 직접 재배한 팥으로 만든 팥빙수와
집에서 먹는 방법 그대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대추차가 입소문을 타면서
공세리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공세리 성당과 함께
공세리 이야기에 들러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먹고 오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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