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우시장 #포항토박이 영덕울진지사 이상범 차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어릴 적 우리 집은 소를 키웠다. 흥해시장에는 牛시장이 있어서, 매년 우리 아버지는 흥해시장에 나가 송아지를 팔았다. 아버지는 송아지를 팔 때 어미소를 함께 데리고 다녔고 할 일이 없던 나도 자주 아버지를 따라 시장 나들이를 다녀왔다. 소장수와 가격 흥정이 잘 되면 아버지는 송아지를 떼어놓고 어미소만 데리고 오셨다. 물론 송아지만 떼어놓고 돌아서면 난리가 난다. 송아지는 어미소에게 가려고 발버둥을 피우고, 어미소는 발길을 떼지 않으려고 버틴다. 한두 번도 아닌 연례행사지만 어미소는 매번 슬피 울었다. 송아지를 팔고 온 날이면 어미소는 집에 와서도 계속 울었다. 국민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오면 어미소를 데리고 풀을 먹이러 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