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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에 풍덩

[농어촌에 풍덩💦] 익숙한 발견 우리 로컬, 대전광역시 소제동

농이터 2023. 2. 21. 12:03
허물어진 우리의 근현대사,

다시 태어난 도시에 깃들다

대전광역시 소제동

허물어진 우리의 근현대사,

다시 태어난 도시에 깃들다

대전광역시 소제동

 

<흙사랑 물사랑>은 지방도시의 소멸을 살리는

공간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며 함께 어우러질

우리의 미래를 꿈꾸기 위해 지방도시의 재생공간을 소개합니다.

이 번호에서는 대전역 옆 동네 철도관사촌으로 떠났습니다.

 

 

대규모의 철도관사촌이 있던 소제동을 아시나요?

 

대전시 소제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밤낮으로 사람들이 드나들었던 동네였습니다.

인근 대전역의 철도 건설을 위해 모인 기술자와 노동자,

일본 관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철도관사촌이

바로 이곳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전국에서도 규모가 컸던

소제동의 관사촌은 철도가 건설되는 동안 최고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소제동의 쇠락, 무너진 철도관사촌

 

시간이 흐르면서 철도는 완공됐고, 대한민국은 광복의 기쁨을 맞았으며,

일본 관료들과 기술자들은 차례대로 관사를 떠났습니다.

노동자들 역시 일감을 찾아 다른 지방으로 이동해야만 했죠.

 

제 역할을 다한 소제동은 그렇게 쇠락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철도관사촌은 무너져갔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드물게 되었죠. 총 100여 채에 달했던 관사는

어느덧 40여 채만 남으며 슬럼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옛 멋에 현대의 향을 새기다

 

그러던 소제동에 2017년 무렵, 변화의 태동이 일어납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상징과 같은 곳을 버려둘 수 없었던 것이죠.

 

외관만 보자면 낡디낡은 회색빛 동네인 소제동은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근현대사와 현대사가 뒤섞인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묘한 곳입니다.

 

 

옛 멋에 현대의 향을 새기다

 

회색빛 기와, 넓은 안마당, 적산가옥 등 소제동을 특징짓는

수많은 이야기는 소비 공간과 예술 공간이 되기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색을 입힐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시작되었고,

마침내 우리가 아는 소제동이 탄생하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과 역사를 상기시키다

 

소제동을 방문한다면 먼저 소제 컨테이너를 들러보세요.

오렌지색 벽간판과 컨테이너는 소제동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곳으로

'2020 도시기억프로젝트 <소제>에 대한 기록이 빼곡합니다.

 

과거 소제동의 관사 미니어처, 이곳에 살았던 주민들의 인터뷰,

소제동과 잘 어울리는 음악, 3D로 구현한 지도 등 소제동에서

삶의 정점을 보냈던 사람들의 추억이 한데 모아져 있습니다.

 

 

카페 풍뉴가, 낭만의 터

 

카페풍뉴가에는 그림 같은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이곳의 상징인 대나무 숲은 그 옛날 이곳에서 살았던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해 심었던 대나무입니다.

노부부가 이곳을 떠나신 후 무려 15년을 빈집으로 방치됐지만

긴 시간 동안 노부부를 대신해 주인 노릇을 한 것은 대나무 숲이었죠.

 

입구 가운데 길을 두고 양쪽으로 높이 치솟아 있는

대나무 숲은 서로를 위한 노부부의 마음에 낭만과 운치를 더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바쁩니다.

 

 

관사 16호의 또 다른 매력

 

대부분의 관사촌 건물은 낙후되고 허물어지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관사16호는 가장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남았죠.

그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소제동 개발 당시

인위적인 손길을 최대한 배제한 채 과거 모습을 되살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주기적으로 문화예술 전시 및 공연을 진행 중입니다.

 

 

천천히 산책하듯 거니는 소제동의 겨울 정취는 춥지만 정감이 어립니다.

맨 꼭대기 나뭇가지에 한두 개 남은 감나무,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진 돌담길,

햇볕을 따라 옹기종기 다니는 고양이들, 거대한 수목들까지.

어쩌면 사회적·경제적 논리에 얽매여 사라졌을지도 모를 동네였던

소제동이 다시 천천히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위 내용은 한국농어촌공사 웹진 '흙사랑 물사랑' 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웹진 바로가기 ▼

https://www.ekr.or.kr/Kkrpub/webzine/2023/01/subpage-204.html

 

허물어진 우리의 근현대사, 다시 태어난 도시에 깃들다 대전광역시 소제동

옛 시절, 수많은 사람이 오갔으나 점차 쇠퇴해갔던 대전시 동구 소제동은 현대도시의 ‘탄생’ 못지않은 의미를 안고 새로운 활기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을씨년스러웠던 텅 빈 관사는 다시금

www.ekr.or.kr

 

 


 

 

도시재생의 새로운길을 제시한

대전시 동구 소제동,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