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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주렁주렁

[소식이 주렁주렁🍇] 일본 번째 청춘단상, 꿀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최새봄 씨

농이터 2022. 10. 21. 17:30

 

꿀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최새봄 씨

 

청춘단상은 청춘 농어업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꿈과 고민을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만나러 갑니다!

"윙윙윙"

 

귓전을 울리는 꿀벌들의 외침을 뒤로한 채

벌통을 조심스레 열어 봅니다.

 

나뭇잎을 태운 연기로 꿀벌을 진정시키자

육각형 벌집을 빼곡히 채운

수백 마리의 벌이 보입니다.

 

자연과 꿀벌의 공생으로 채밀한 꿀을 따는

최새봄 씨의 달콤한 여정을 나눠 봅니다.

한여름이 금세 지나갔어요.

꿀벌의 때에 맞춰 삶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꿀을 따는 시기가 이른 봄에서 늦여름 사이거든요.

벌도 저도 가장 바쁜 시기에요.

 

2월 중순이면 벌을 깨우고 산란을 시작하는데

저도 그때 시작이고,

12월 말이면 월동에 들어가서

벌의 한 해 살이가 끝나야 저도 비로소 방학이죠.

최근 몇달 하루도 쉬지 못하고

바쁜 시기를 보냈어요.

 

밀원수 확보·이동, 병해충 예방,

채밀, 소분, 월동관리 등

새봄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네요.

 

지금은 꿀 생산이 끝나 월동 준비를 하고 있어요.

추운 겨울을 잘 나도록 방역하고

벌통 밑에 포근한 볏단을 깔아주고

비닐 말과 담요를 덮어주지요.

 

이때 꿀벌은 꿀을 가져올 수 없으니

화분떡 같은 식량도 공급해 주어야 해요.

 

시기를 잘 보내야 기온이 따뜻해지는 2월에

여왕벌이 몸을 키우고

알을 낳을 준비를 할 수 있어요.

 

그래야 5월부터 다시 채밀을 시작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꿀벌응애류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는 방제 작업이 한창이죠.

천연 꿀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느껴져요.

 

외국의 값싼 꿀이나

설탕으로 만든 사양꿀 등에 밀려

우리나라 천연꿀 소비가 그리 좋지 않아요.

 

가격이 더 나가는 만큼 질이 좋은데,

사람들은 그저 비싸다고만 생각하죠.

 

저희는 수분을 기계로 날리지 않는 생꿀(숙성꿀)을

수확하고 있어요.

 

꿀 성분이 다 같고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는데

사실 같을 수가 없잖아요.

 

소비자들도 자신이 먹는 꿀이 어떤 꿀인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하는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이신 거군요.

 

아무리 좋은 꿀과 양봉산물을 생산해도

소비가 안 되면 의미 없죠.

 

벌꿀에 대한

소비자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발생되다보니

'천연 벌꿀 생산'을 강조하며

네이버 스토어팜과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적극 홍보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천연꿀'은

꿀벌의 날갯짓으로 얻은 귀한 결정체네요.

 

꿀은 꿀벌 공동체가 모든 것을 다 건

노동의 결과예요.

 

작은 날갯짓으로 하루에 수백 번 오가며

찾아 모은 숨결의 결정체라고 생각해요.

 

꿀은 자연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며

자연 자체라는 것을 늘 잊지 않으려 합니다.

새봄 씨에게 이제 꿀벌은

삶 그 자체로 보여요.

꿀벌이 새봄 씨의 삶을 온통 바꿔 놓은 것 같아요.

 

꿀벌의 눈으로 보면

삶과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벌 치는 게 직업이지만 벌을 보호하고

벌과 함께 생태계를 지킨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어요.

 

벌이 위협을 받으면 자연 생태도

어려움에 놓이게 돼요.

그만큼 양봉산업이 중요한 이유죠.

 

벌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환경을

지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어요.

최새봄 씨에게 이제 꿀벌은 삶 그 자체입니다.

종일 꿀벌을 생각하고

철마다 꿀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듣고 꿈꾸게 됐습니다.

 

꿀벌이 날갯짓해야 세상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천 마리의 꿀벌과 함께 한 일 년.

최새봄 씨의 시간의 결도

촘촘하게 채워진 벌통의 꿀벌처럼

달콤하고 풍성한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벌을 키우는 집사로 그의 벌들이 준

귀한 선물일 테죠.

앞으로 더욱 빛날 최새봄 씨의 삶을 응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농어촌공사

<흙사랑물사랑> 10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