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갑부 #1
연천 풀가치농장 농부 현진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기도 연천에서 농사짓는
12년 차 농부, 현진수라고 합니다.
2008년 겨울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고향인 연천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지으셨던 농사를 이어받아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귀농 후 마을에 정착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농업활동을 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귀농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아주 힘들었어요.
다행히 이곳 연천이 제 고향이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계속 농사를 지으셨기 때문에
주변 마을 분들이 호의적이셨고,
정착할 때 아버지 친구 분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당시 장인어른께서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계셔서
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죠.
현재 키우는 작물과
선택하게 된 이유는요?
크게 노지 작물과 시설작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노지에서는 벼와 콩 농사를 하고 있으며
(3만6천 평 규모),
시설 하우스에서는 딸기, 대추방울토마토,
고추, 애호박 등의 작물(2,500평 규모)을
키우고 있습니다.
벼와 콩은 아버지께서 지으시던 걸
계속 이어서 짓고 있고요.
시설 하우스에 키우는 작물은
1년 내내 순서대로 파종하고 수확이
가능한 작물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재배 면적 대비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작물이기도 하고요.
농사를 하며 겪은 어려움과
극복방법이 궁금해요!
처음엔 소유한 농지에 논농사만 지었는데,
어느 정도 농사짓다 보니 규모를
늘리고 싶은데 농지를 확보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농어촌공사에 쌀 전업농을 신청했고,
선발된 다음부터 농지규모화사업을 통해
농지를 조금씩 넓혀나갈 수 있었어요.
그 후에는 2030세대지원을 통해
농어촌공사에서 매입한 농지를
임차하여 규모를 넓혔고요.
또 농지임대수탁사업이라고 해서
농어촌공사를 통해
개인 농지를 빌릴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그것까지 활용해서
농지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규모 확장을 하다 보니
'언제까지 농지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고, 그래서 하우스를 짓고
시설 작물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주요 고객이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고 들었어요!
경기도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하면서
경기도 소재 농가의 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할 수 있게 되어서
친환경재배 중인 대추방울토마토는
학교급식으로,
딸기는 2~3월 동안 군납이 가능한 지역이라
군 부대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도·소매 판매를 하며,
연간 2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계속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대한
견해가 궁금해요!
농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스마트팜이 설치되어 있지만,
다른 분들은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해
땅이 있어도 농사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향후에는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인력 범위 내에서 농사를 짓고
가능한 부분은 자동화를 시켜 나아가야
농업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귀농/귀촌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귀농/귀촌을 꿈꾸시는 분들 중
농촌에서의 로망실현을 위해,
또는 농촌의 장점을 확인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의 농업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 됐어요.
귀농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국농어촌공사나
농정과, 농업기술센터 등의 유사 기관에
상담도 받고 충분히 검토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내려오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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