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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이야기

농민갑부 #1 : 연천 풀가치농장 농부 현진수

농이터 2020. 7. 31. 16:44

 

농민갑부 #1


연천 풀가치농장 농부 현진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기도 연천에서 농사짓는

12년 차 농부, 현진수라고 합니다.

2008년 겨울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고향인 연천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지으셨던 농사를 이어받아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귀농 후 마을에 정착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농업활동을 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귀농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아주 힘들었어요.

다행히 이곳 연천이 제 고향이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계속 농사를 지으셨기 때문에

주변 마을 분들이 호의적이셨고,

정착할 때 아버지 친구 분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당시 장인어른께서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계셔서

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죠.

 

현재 키우는 작물과

선택하게 된 이유는요?


크게 노지 작물과 시설작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노지에서는 벼와 콩 농사를 하고 있으며

(3만6천 평 규모),

시설 하우스에서는 딸기, 대추방울토마토,

고추, 애호박 등의 작물(2,500평 규모)

키우고 있습니다.

 

벼와 콩은 아버지께서 지으시던 걸

계속 이어서 짓고 있고요.

시설 하우스에 키우는 작물은

1년 내내 순서대로 파종하고 수확이

가능한 작물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재배 면적 대비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작물이기도 하고요.

 

 

농사를 하며 겪은 어려움과

극복방법이 궁금해요!


처음엔 소유한 농지에 논농사만 지었는데,

어느 정도 농사짓다 보니 규모를

늘리고 싶은데 농지를 확보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농어촌공사에 쌀 전업농을 신청했고,

선발된 다음부터 농지규모화사업을 통해

농지를 조금씩 넓혀나갈 수 있었어요.

그 후에는 2030세대지원을 통해

농어촌공사에서 매입한 농지를

임차하여 규모를 넓혔고요.

 

 

농지임대수탁사업이라고 해서

농어촌공사를 통해

개인 농지를 빌릴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그것까지 활용해서

농지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규모 확장을 하다 보니

 

'언제까지 농지를 늘릴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고, 그래서 하우스를 짓고

시설 작물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주요 고객이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고 들었어요!


경기도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하면서

경기도 소재 농가의 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할 수 있게 되어서

친환경재배 중인 대추방울토마토는

학교급식으로,

딸기는 2~3월 동안 군납이 가능한 지역이라

군 부대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도·소매 판매를 하며,

연간 2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계속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대한

견해가 궁금해요!


농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스마트팜이 설치되어 있지만,

다른 분들은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해

땅이 있어도 농사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향후에는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인력 범위 내에서 농사를 짓고

가능한 부분은 자동화를 시켜 나아가야

농업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귀농/귀촌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귀농/귀촌을 꿈꾸시는 분들 중

농촌에서의 로망실현을 위해,

또는 농촌의 장점을 확인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의 농업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 됐어요.

귀농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국농어촌공사나

농정과, 농업기술센터 등의 유사 기관에

상담도 받고 충분히 검토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내려오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