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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이야기

[뉴노멀하다] 팬데믹 시대의 해외사업 환경과 비전, 해외농업개발사업 (글 : 해외사업처 최낙원 해외사업부장)

농이터 2021. 5. 18. 15:01

 

팬데믹 시대의

해외사업 환경과 비전,

해외농업개발사업

 

 


해외사업처 최낙원 해외사업부장

 

 

 


 

2020년의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였다.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해 2020년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였고, KRC는 2021년 뉴노멀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2월 「KRC 농어촌 뉴딜전략」을 발표하였다. 이번 달에는 농어촌 뉴딜전략 가운데 「해외농업개발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팬데믹 시대의 해외사업 환경을 말한다

 

-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인류에 대한 경고장 -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21.3.11) 이후 인류는 역사상 최대의 위기국면에 처해 있다. ’20년 글로벌 인프라시장은 당초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었으나, 코로나19 충격에 따라 초유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당분간 글로벌 인프라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과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보건, 경제, 식량 등 국제사회 전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한국농어촌공사의 해외사업 추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국면 진정 시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해외사업의 기회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실제로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보건과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폭발적인 감염사례가 나오면서 국제적인 공조체계 구축과 세계 각국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홍수, 가뭄, 태풍 등 재해·재난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시설물안전과 식량안보를 위한 식량생산기반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 해외 곡물 및 해외 농산업 시장의 변화 -

 

코로나19로 세계 식량공급 물류에 장애가 발생하자, 아프리카, 남미 등 취약국을 중심으로 기아 팬데믹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국경폐쇄, 입국제한 등으로 국내 곡물 수급 차질에 따른 식량안보가 우려된다. 한국은 밀, 콩, 옥수수 등을 연간 16,350천 톤 수입하는 세계 5위의 주요 곡물 수입 국가다. 곡물자급률은 2018년 기준 21.7%로,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형태의 농산업 구조에서 자국중심주의가 확산되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불확실성 증대, 조달 차질로 인한 공급망 변화, 리쇼어링(본국 회귀), 니어쇼어링(인접국 아웃소싱)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미래 식량안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해외농업개발 전략의 중요함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의 위상에 대해 말한다

 

- KRC 해외사업은 3개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 중 -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50여 년간 해외사업의 추진경험을 보유한 공공기관이다. 1967년 베트남에 ‘주월한국농업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2021년 현재까지 35개국, 160개의 해외기술컨설팅사업을 수행해왔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국제농업협력(ODA),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 등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기술컨설팅사업

해외기술컨설팅사업은 공사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을 수주한다. 한국정부의 재원, 국제금융기관인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의 기술지원자금 또는 차관자금을 재원으로 외국 용역사와의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시행된다.

 

국제농업협력사업(ODA)

국제농업협력사업(ODA)은 2011년 한국농어촌공사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시행기관으로 지정되어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개발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2020년까지 15개국 28개 사업을 완료하였으며, 2021년에는 17개 계속사업, 5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은 우리 농산업의 해외저변 확대와 안정적 해외농업자원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2009년부터 해외농업개발 활성화를 위한 자금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14개국 41개 기업에 1,845억 원 융자금을 지원했다.

 

- 농어업토목분야 상위권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경쟁 중 -

 

공사는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의 매출액 순위와 공사의 사업수주 능력을 바탕으로 기술력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해외 농공분야에서 세계 30위권 이내 엔지니어링 기업과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으로 한국의 선진 농공기술에 대한 해외 수요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사업의 비전과 KRC 농어촌 뉴딜 전략을 말한다

- 주춧돌–디딤돌-바윗돌로 이어지는 3-STONE 전략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한국판 뉴딜정책과 신남방·신북방 등 정부정책에 발맞춰서 한국농어촌공사는 2020년 10월 ‘해외사업 뉴딜전략’을 수립하고, 농공 기술 분야의 글로벌 TOP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3-Sto ne 전략’을 수립했다.

 

① 기술수출의 주춧돌, ② ODA/민간진출 플랫폼의 디딤돌, ③ 사업인프라의 바윗돌이라는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9개의 중점 추진전략 과제를 선정한 것이다.

 

- 주춧돌 전략 농공기술 수출을 더 많게 -

 

국가별·지역별 맞춤형 진출 ‘다변화 전략’

국내에서 축적한 농어업·농어촌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기술용역사업의 확장과 핵심 농공기술 수출 확대를 위해 다변화·다각화·규모화 전략과제를 수립하였다. 공사는 그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진출해왔으며 해당 국가에 맞는 국가별 진출 전략이 미흡하였다. 이에 따라 지역별·국가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남미·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유망지역 진출을 중장기 과제로 삼았다. 최근 정부차원의 수주지원이 가능한 지역(신남방·신북방) 및 대형 농업토목사업이 지속 발주 예정인 남미·아프리카로 집중 진출할 예정이다.

 

미래형 신규모델 개발 ‘다각화 전략’

공사는 그동안 수자원, 관개사업, 농촌개발 위주의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농업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과 기상 정보를 ICT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개발도상국의 시설물 안전진단사업 등 한국판 뉴딜정책의 글로벌화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해외농업개발 및 기술용역’ 사업 범위에서 벗어나, 2020년 2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 기금법」 개정을 통해 공사가 국내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국외에서도 시행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이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농지은행 사업, 어촌·항만개발, 수질·토양개선, 태양광, 안전진단, 농산업단지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민관협력을 통한 대규모 사업 추진 ‘규모화 전략’

공사는 그동안 소규모 사업 참여 비중이 높았으나, 앞으로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위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개발은행사업 위주의 대규모 사업 선별 참여로 공사의 우수한 기술력 수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아울러 민관협력 형태의 PPP사업 모델도 발굴하여 민간과 공공기관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 디딤돌전략 원조사업(ODA)을 더 넓게 -

 

ODA사업의 종합개발형태 전환 ‘기관별·부처별 융복합’

우리나라의 2021년 ODA(유상/무상) 확정액 규모는 약 3조 7,101억 원으로, 총 42개 기관이 1,68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ODA 확정액 3조 4,270억 원 대비 2,831억 원이 증가하였으며, 참여기관도 41개에서 1개 기관이 증가하였다. 원조사업을 시행하는 42개 기관 중 농업분야 ODA사업을 시행하는 기관은 농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와 외교부(코이카), 농촌진흥청, 행정안전부 등 5~6개 기관에서 시행을 하고있다. 각 기관별·부처별로 시행하던 ODA사업을 한국농어촌공사 주도로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한 융복합 ODA사업으로 추진하고 단편적인 사업에서 종합개발 형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간 해외농업개발 및 진출지원 활성화 ‘해외농업 진출’

2020년 12월 기준 민간의 해외농업자원개발을 위한 신고기업은 202개다. 이 중 가장 안정적으로 해외농업개발을 하고 있는 지역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국내 10개 기업이 진출하여 영농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4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극동 영농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의 영농활동과 행정, 러시아 정부 교섭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바윗돌전략 사업인프라는 더 굳게 -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거점 사무소 확대,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전문인력 양성, 홍보 강화 등으로 사업추진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 해외사업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예비용역단원(OJT) 운영 등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해외사업 전문 인력과 젊은 인력(YP)을 양성하는 것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본 인프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국제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국제기구 파견 등을 중장기 과제로 삼았다.

앞으로 공사가 더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한다

 

현재 국내 농업SOC사업은 규모가 점차 감소되고 기업 간 과열경쟁으로 성장한계에 직면해 있다. 해외사업은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실적 부족 및 낮은 신뢰도 등에 따라 진출이 무산되는 경우도 많다. 공사는 국내 인프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기업 동반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식량 확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할 것이며, 점차 확대되는 농어업·수자원 분야에서도 기술수출 확대를 위해 미래 전략을 세워 도약해 나갈 것이다. 공사는 2020년 ‘농공기술 분야의 글로벌 TOP 기업 도약’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기술수출의 극대화’, ‘ODA/민간진출 맞춤형 플랫폼 구축’, ‘사업인프라 최적화’ 라는 3대 전략방향을 설정, 9개의 중장기 중점 추진전략을 수립하였다.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고 국내 민간기업의 진출과 해외농업개발 활성화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의 해외사업은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