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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2012 기록적 가뭄, 61일간의 기록] 다목적 농업용 저수지 개발 및 기존 저수지 재개발 추진

농이터 2012. 7. 16. 11:18

[테마기획 2012 기록적 가뭄, 61일간의 기록]

 

 

다목적 농업용 저수지 개발 및
기존 저수지 재개발 추진

 

 

 

 

 

 

 

 

 

 

 

김성준 교수,
건국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잊을만하면 견디기 힘든 가뭄이 찾아와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올해 봄가뭄은 2008년 이후 4년 만으로 5월부터 현재까지 약 2달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은 1908년 기상관측 이래 104년만의 가뭄으로 앞으로 열흘 정도 더 이상고온과 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나라 가뭄대책은 단기적이고 임시방편적인 현장지원(관정개발, 하상굴착, 전기공급 등)이나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피해복구 등의 사후대책에 집중되어 복구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로 보다 실효성 있는 장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이런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지난 1967년, 70년만의 가뭄을 겪은 후 농업용수 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리하여 40여년간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은 통계상으로 10년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논이 전체의 52% (520천ha)에 이르고 전국이 한꺼번에 가뭄대란의 혼란에 빠지는 형국은 피하게 되었지만 밭에 대한 수리시설은 취약해서 아직도 미개발 지역 농민들의 개발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미래의 가뭄은 주기가 짧아지고, 지속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그 강도도 더욱 심해진다고 전망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과거에 추진되었던 가뭄대비 농업용수 개발이 한계를 넘어서 이제는 더 이상 충분한 공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동안 10년 빈도 수준의 가뭄에 대응하도록 개발해 왔던 저수지, 양수장 등의 주요 수리시설들도 앞으로 다가올 가뭄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뭄극복능력을 갖춰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극심한 가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충분한 물그릇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뭄이 들 때 지혜롭게 물관리를 해야 한다. 실례로 정부에서 ‘10년부터 재해대비를 위해 추진해 오고 있는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이 이번 가뭄에 위력을 발휘해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가뭄피해를 줄이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저수지 둑높이기’는 농업용수가 부족하거나 노후화 및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110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2.4억㎥가량의 용수를 추가 확보해 담수능력을 제고하는 것으로 현재 20지구의 준공을 완료한 상태이다.


지난해 둑높이기사업을 완료하여 원주의 176ha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반계저수지의 경우 저수용량이 사업전 174만㎥에서 283만㎥으로 109만㎥가 증대 되었다. ‘12년 5월말 100% 283만㎥까지 저류되었다가 5~6월 모내기 급수를 완료한 현재에도 저수율 46%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도 모내기에 맞춰 급수가 가능했으며 당분간 가뭄이 지속된다해도 영농에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농업용 저수지도 밭농사, 축산, 원예, 수산, 환경용수 등 다양하게 늘어나는 용수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다목적, 다기능으로 개발 및 보강하여 저수용량을 키워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더욱 강력해지는 가뭄에 대응함과 더불어 현실에 부합하는 농업용수의 공급을 위해서 다목적 농업용 저수지의 신규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농업용 저수지들의 재개발도 활발히 추진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용수공급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처 : 흙사랑물사랑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