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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내가 대세! 농어촌 체험관광이 뜬다!

농이터 2011. 9. 13. 09:00

농어촌 체험마을을 찾아서

 

 

요즘엔 내가 대세!
농어촌 체험관광이 뜬다

 

질 높은 체험상품 개발 위한 노력 필요

 

 

 

 

 

 

 

 

 

 

 

글·사진 김홍근
(농산업도농교류지원본부 웰촌마케팅 팀장)

 

 

 

 

21세기의 관광특성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진짜관광’으로의 트렌드 변화이다. ‘진짜관광’이란 보상과 보람이 있는 경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 모험성이 있는 경험, 학습적인 경험을 통하여 관광의 본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인데, 체험관광이 이러한 진짜관광을 실현하는 새로운 미래관광의 수단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관광행위 그 자체보다는 ‘어떠한 관광을 하였는가?’라는 경험의 질을 점점 더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상품 공급자에 의해 짜여진 일정에 따라 관광을 즐기는 단체여행객 위주의 기존 관광형태와는 별도로 개별적인 관심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관광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이렇듯 변화된 도시민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형태 중 하나가 ‘농어촌체험관광’이라 할 수 있다. 전원 휴식공간으로서 농어촌지역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와 주5일제 근무 확산으로 인해 국내관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농어촌관광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의 문화, 자연경관, 환경 등을 상품화한 농어촌체험관광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2004년 92만 8,000명이었다. 6년 뒤인 2010년엔 5.7배가 늘어난 532만 3,000명에 달했으며, 이는 국내 여행객의 13.9%를 차지한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정부정책뿐만 아니라 개별 민간사 업자나 지역의 비정부단체들도 체험적 요소가 중시된 관광 상
품 개발이나, 기존 관광 상품에 체험적 요소를 가미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기존의 유흥 및 오락 위주의 농어촌관광이 사회문화적, 환경적 측면에서 관광목적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지역사회에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여 왔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연환경과 고유문화 등을 보전하는 가운데 관광하려는 대안적 농어촌 관광형태가 바로 농어촌 체험마을을 중심으로 한‘체험관광’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농어촌 체험관광객 ‘532만 3천명’

 

 

 

 


특히 농어촌관광의 수요자들이 현지에서 체험을 통해 그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경험과 가치를 얻고자 함에 따라, 농어촌관광에서 체험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체험프로그램은 단순히 농어촌체험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민박, 농산물 판매, 식음, 체험, 휴양 등과 연계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개발되어야 한다. 민박도 단순한 민박이 아니라 체험프로그램이 덧붙여질때 가치를 발휘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한 이용객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 주며 그 지역을 다시 찾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농어촌관광에서 체험프로그램의 역할은 매우 크며, 이의 성공여부가 도농교류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현재 농어촌관광 휴양시설은 480개(휴양단지 22개·관광농원 458개)가 조성돼 있다. 농어촌 민박은 1만8,858개, 농식품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및 어촌체험마을은 총 814개다. 여기에 농촌진흥청의 농촌전통테마마을, 산림청의 산촌생태마을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는 마을을 모두 합하면 총 1,70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지원을 받는 농어촌 체험마을은 많지만, 도시민의 체험관광 수요 유입으로 지역이 활성화되어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마을은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체험마을 마을이용객들이 질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매년 운영실태, 시설·서비스 수준 등을 평가하여 평가등급별로 사후관리를 하는 등 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체험마을의 숫자를 늘리며 공급량 확대에 집중해 온 정부가 이제 상품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의 수요량을
키울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실제로 경험하고 느끼는 체험관광을 통해 독특한 경험과 가치를 얻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관광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질 높은 체험여행상품의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요량을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의 휴가 사계절 분산제, 초등·중학생들의 농어촌 체험학습 의무화, 농어촌체험마을과 연계된 초·중·고생 수학여행 추진, 문화바우처 제도 연계 등의 다양한 방안들도 제시되고 있다.

 

 

농어촌 체험관광, 국내 관광의 트렌드 주도할 것

 

 

 

 

한편, 우리공사에서도 도시민의 농어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농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2009년부터 전국 체험마을 70곳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명소, 축제, 향토음식, 문화자원들과 연계한 우수체험여행상품 200선의 개발·보급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체험 여행상품들을 통해 도시민들의 농어촌 방문이 늘어나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행코스를 발굴하고 도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질 높은 체험여행상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어촌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이용하여 유무형의 잠재적인 자원인 농어촌 어메니티를 농어민의 소득원화 할 수 있는‘체험관광’이 앞으로 국내관광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은 확실하다. 농어촌 체험마을을 중심으로 농어촌의 독특한 문화를 부각시키려는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농어촌을 방문하고 싶어 하고 농어촌에서 생활하고 싶어 하는 도시민들은 분명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농어촌관광 활성화나 도농교류는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농어촌의 아름다움을 도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고, 느끼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출처 : 흙사랑물사랑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