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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춘천으로 지하철을 타고 떠났습니다!

농이터 2011. 8. 31. 09:42

전철타고 고고씽~ 춘천여행 떠나요

 

 

 

 

♬♬ 조금은 지쳐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사랑이 숨쉬는곳~♬♬

 

김현철 '춘천가는 기차' 中

 

 

춘천 하면 떠오르는 이 노래. 누구나 춘천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무작정 떠났던 여행. 남자친구와 첫 교외여행, 춘천의 닭갈비와 막국수.

소양강댐의 잔잔한 호수와 초롱초롱 빛나던 별빛들.

 

춘천으로 가는 방법은 예전부터 여러가지였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기차가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차에 올라탄다는 설렘이 있는 춘천여행이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기차를 타고 가는 춘천여행은 작년말을 끝으로 추억이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전철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무궁화호의 추억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네요.

 

저 역시 대학교 시절, 강촌으로 대성리로 가평으로 청평으로, 무궁화호를 타고 얼마나 많은 엠티를 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두번다시는 무궁화호의 매력을 느낄 수 없네요.

 

그렇다고 춘천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걸까요? 아닙니다. 지하철을 타고서 얼마든지 춘천으로 갈 수 있으니까요!! 그럼 전철을 타고 춘천으로 같이 떠나 볼까요?

 

 

전철타고 춘천으로!

 

춘천가는 경춘선 전철은 상봉역에서 출발합니다. 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내려 경춘선으로 갈아타면 되는데요. 전철 시간은 20~30분에 한대씩 있어서 무궁화호 보다는 훨씬 자주, 그래서 더 쉽게 춘천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네요.

 

 

 

 

상봉역에 도착하니 춘천행 전철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어르신들, 대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어서 벌써부터 여행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다만, 내부가 지하철 모습이다 보니 무궁화호의 기타를 치는 모습, 게임을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쉽네요!!

 

전철을 타고 1시간 10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남춘천역입니다. 몇번의 정거장을 거쳐 남춘천역에 도착했는데, 남춘천 역 역시 전철역으로 꾸며져 있어 여행지에 온 느낌은 나지 않네요. 이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 춘천 도착!

  

 

푸짐한 닭갈비 맛에 빠졌어요~

 

춘천에 왔으니,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어야 겠죠

 

춘천에는 다양한 닭갈비 거리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이 명동이죠. 하지만 우리가 찾아간 곳은 대학가! 외지인들은 절대 모르는 춘천 토박이들의 맛집은 아마 학교앞이 아닐까요?

 

 

 

 

 

 

 

우리가 찾아간 곳은 한림대앞. 그 중에서도 가장 맛나다는 곳. 서울에서도 많이 먹어본 닭갈비지만 춘천에서 먹어본 맛은 정말 다르더라구요. 일단 닭갈비 2인분을 시켰는데@ 이 어마어마한 양 하며 야채도 듬뿍. 무엇보다 양념이 조미료를 많이 넣지 않으면서도 매콤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뭔가 다르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닭갈비를 먹고 밥을 비벼먹는 맛이란!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 먹고 말았네요.

 

 

해저문~ 소양강댐으로!

 

 

소양강댐 가는길에서 만난 풍경

 

 

밥을 배불리 먹고 찾아간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소양강댐입니다. 남춘천역에서 20~30분쯤 달려가니 소양강댐이 나오네요. 남춘천역에서 가는 버스도 있어요!!

 

정상에 올라가니 주말 치고는 조금 한산한 느낌. 생각보다 넒은 호수 덕분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가득찬 물과 군데군데 아름다운 조형물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드네요.

 

 

 

 

 

 

내려오는 길에 또 저녁시간. 춘천의 또다른 명물 막국수를 빼놓을 수 없겠죠. 막국수 역시 춘천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에서 후루룩~ 면발이 달라요, 달라!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는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도 한다고 하네요. 곳곳에 이런 플랜카드가 붙여져 있었는데 축제때 갔으면 더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었을까요?

 

소양강댐에서 내려오는 길에 멋들어진 노을을 만났네요. 춘천이 주는 매력적인 노을을 보면서 그동안 우울했던 기분을 다 날려버리고 왔습니다.

 

 

 

 

이렇게 춘천이 가까워졌네요. 추억과 낭만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어딘가로 떠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지 어떤 수단으로 가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철 덕분에 춘천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올 수 있게 됐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실다녀오듯이 방문할 수도 있게 됐네요. 이번 주말에는 춘천여행 어떠세요? 춘천에가서 닭갈비만 먹고 와도 기분전환엔 최고랍니다^^

 

 

 

 

 

 

 

 

 

한국농어촌공사

3기 블로그 기자

김 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