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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닭실마을, 춘양목 송이마을 !

농이터 2011. 8. 11. 13:35

농어촌 체험마을을 찾아서

 

상쾌한 숲의 공기와
시원한 물이 흐르는 마을

 

경상북도 봉화군의 닭실마을·춘양목 송이마을

 

글·사진 엄태성(농산업도농교류지원본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 닭실마을


황금 닭이 알을 품은 듯한 형세라하여 붙여진 이름 닭실마을. 이곳의 방언으로 닭은‘달‘로도 불리기에 달실마을 혹은 다실마을이라고도 한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를 자랑하는 이곳은, 풍수가 좋은 탓인지 아님 푸르른 숲이 공기를 정화 시켜준 탓인지 하늘이 맑고, 푸르고, 시원하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다 날려버리는 푸른빛! 보고 있노라면 영혼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도심의 혼탁한 파란색과는 다른 안정감을 주는 이곳의 하늘은, 하늘맞이(편안한 쉼호흡으로 명상에 잠기며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는 것) 한 번만으로도 방문한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을전체가 지정된 사적이며,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5건이나 있는 이 마을은 조선중기 충신이자 학자였던 충재선조로부터 시작된 안동권씨 충정공파의 집성촌이다. 무형문화재로도 등록되어 있는 500년 전통의 닭실 한과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사람의 손으로 만들기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과 만들기 체험은 신청이 가능하다. 또 다른 무형문화재로는 전통예법이 있는데 이를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

 

# 닭실마을(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
문의 (054) 674-0963 / 홈페이지 http://www.darsil.kr/

 

 

석천계곡과 조선시대 건축의 미학, 석천정사

 

 

 

 

마을 앞 석천계곡은 기암괴석과 금강소나무 숲 사이로 내성천의 물줄기가 흐르는 곳으로, 그 이름 그대로 돌 사이로 물이 흐르는 곳이다.


바위 사이에 흐르는 물이 상쾌한 숲의 공기와 어우러져, 인공냉방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싱그러운 냉기를 느끼게 해준다. 계곡물 소리와 바람 흔들리는 숲 속 나뭇잎들의 소리에 귀가 청아해지고 더위에 지친 심
신을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에 씻어낼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위쪽으로 산길따라 15분간 삼림욕을 하며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그곳엔 석천정사가 있다. 석천정사는 마을 쪽에서 바라보면 꽃이 핀 오솔길과 숲속 정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고, 계곡의 숲길을 따라 바라보면 자연 속 인공미가 고고하게 어우러져 있어 조선시대 건축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안동 권씨의 후손들은 현재까지 그곳에 거주하며 한자국 한자국 역사의 흔적을 더해가고 있다.

 

 

춘양목산림체험관에서 지식더하기~♬


봉화군의 숲과 나무,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춘양목 산림체험관에는 구역(ZONE)별로 테마를 정해 봉화군의 자랑인 춘양목과 송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1구역은 봉화의 자연환경과 춘양목의 일생을 나타낸 전시물이
소개돼 있고, 2구역에는‘솔내음 봉화송이’라는 테마로 춘양목과 송이, 청정버섯, 송이탐구 등의 주제로 설명과 함께 모형전시가 가득하다. 송이모형은 아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동심을 자극하여 가족단
위 관광객과 친구들 혹은, 지인들과 함께 온 관광객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3구역은‘파인토피아-봉화’로 봉화의 관광 안내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방명록이 있으니, 이곳에서의 추억을 가볍게 남길 것을 권하는 바이다.

 

# 춘양목산림체험관
문의 (054)679-6552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09:00~18:00

 

 

한 박자 쉬어가기, 외씨버선길


춘양목산림체험관을 나와 5분간 길을 따라 걸으면 ’외씨버선길’이 시작된다. 조지훈 시인의 시‘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을 표방해 만든 청송, 영양,영월 세 지역을 잇는 버섯모양의 길이다. 총 150km인 엄청난 거리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이 길의 안내문은 탤런트 전유성 씨가 썼는데 깔끔하면서 소탈한 느낌의 문장이 여행의 흥을 돋운다.

 

 

금강송 체험하기 ,
춘양목 송이마을

 

 

 

 

 


경북 최북단에 위치, 강원도 영월과 인접해 있으며, 금강송으로 알려진 춘양목과 봉화송이로 유명한 깨끗하고 아늑한 춘양목 송이마을. 울창한 숲과 나무 덕에 관련 체험상품이 많은 이 곳은 사과따기, 솔숲체험, 한옥 레고체험, 춘향목 나무공예체험 등이 있다. 단,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 할 것.

 

 

 


# 춘양목 송이마을(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1리 353-1)
문의 (054) 674-1030 / 홈페이지 http://cs.invil.org/

 

 

숲 속 해설가님과 함께 떠나는 삼림욕~!


숲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는 30분 코스의 삼림욕이다. 그러나 가벼운 산보 정도로 생각하고 올라간다면, 울면서 내려오게 될 수도 있다. 다소 미끄러운 흙길과, 가파른 경사의 숲길을 한정된 시간 안에 돌아야하기 때문에 힘차게 걸어야한다. 등산에 익숙한 사람들은 코웃음이 날지 모르지만, 평소에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코스가 될 수도 있다.


금강송 보호를 위해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은 코스를 마을태생인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산림욕과 더불어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산림청의 숲과 나무 보호정책으로 지정된 코스 외에는 삼림욕이 허락되지 않은 문수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강신황 숲 해설가님

 

 

 

 

“우리나라 최고의 소나무가 있는 춘양목 송이마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춘양목은 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목재로 일반 소나무와 달리 수형이 곧게 자라고 옹이가 없으며 재질이 단단해 뒤틀림이나 터짐 현상이 없어 옛 궁궐의 신축, 개축 공사에 사용됩니다. 최근 경복궁과 숭례문 재건에 쓰인 나무도 이곳의 금강송입니다. 그 중 나무에 노란 띠를 칠해둔 것은 상품가치가 높아 이미 팔린, 주인이 있는 것입니다.


송이는 소나무와 공생하며 자라는 식용버섯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소나무 숲 아래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의 소나무인 춘양목 숲에서 생산되는 봉화송이는 수분 함양이 적어 육질이 단단하며 그 향과 맛이 일품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대한민국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출처 : 흙사랑물사랑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