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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육거리시장 2

[✍️장터 에세이] 청주지사 곽남순 차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청주육거리시장 #1980년대 #시장나들이 청주지사 곽남순 차장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1979년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막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시골의 작은 국민학교에서 청주의 여자중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버스로 통학하는 길에는 커다란 육거리시장이 있었다. "얘, 남순아 어디에 정신 팔고 있니?"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 나는 차창 너머 육거리시장을 멍하니 보다가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곤 했다. 시골 촌뜨기였던 나에게 육거리시장은 신기한 물건이 가득한 신도시 같았다. "남순아! 오늘 하교길에 시장 가자!" 토요일처럼 일찍 하교하는 날이면 나는 친구들과 작정하고 육거리시장에 가곤 했다. 어려운 살림에 용돈을 받은 적 없었던 나는 친구들과 작정하고 버스비로 시장에서 군것질을 하곤..

[✍️장터 에세이] 충북지역본부 최가은 대리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청주육거리시장 #할머니 #송편 충북지역본부 최가은 대리의 추억 송송, 이야기 한 스푼 할머니는 제사와 기제를 음식을 만들어서 지내시던 옛날분이셨다. 하지만 내가 25살이 되던 해, 건강이 악화되어 추석 차례상을 직접 차릴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시장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청주 육거리시장으로 나서기로 했다. "가은이 뭐 먹고 싶니?" 시장은 제수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처럼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장을 보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할머니와 나는 송편, 햇과일, 생밤, 전, 나물 등 차례상 준비를 위한 음식을 구입했다. "할머니! 송편이 참 예뻐요!" 진열대에 높게 쌓여 있는 천연 색소를 이용해 색을 낸 흰색, 노란색, 초록색 송편은 무척이나 예뻤다. "가은이는 콩을 싫어하지..